흰우유 군대 의무급식 2024년 폐지·식자재 조달 경쟁체제

우형준 기자 2021. 10. 14.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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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빵 등에 쌀 의무함유 제도 폐지..농·수·축협 수의계약 2025년부터 폐지
[13일 오후 국회 국방위원회의 육군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이 32사단 병영식당을 방문해 병사들의 식단을 확인하고 있다.(계룡=연합뉴스)]

흰 우유 등 군 장병 선호도가 떨어지는 식품이 군대 식탁에서 점차 사라지고, 농·수·축협과 수의계약으로 이뤄지던 주요 식자재 조달도 2025년 이후에는 전량 경쟁 방식으로 전환합니다.

정부는 14일 이런 내용의 군 급식 개선 종합대책을 발표했는데, 최근 잇따른 군 부실급식 사태에 대한 대책으로 군 급식 질을 보장하기 위한 방안이지만, 농·수·축산 농가와 보훈단체 등의 반발도 예상됩니다.

우선 흰 우유 등 선호도가 떨어지는 품목은 과감하게 퇴출당합니다..

흰 우유는 올해 연간 393회 급식되는데 내년 313회(올해 기준의 80%), 2023년 235회(60%)로 줄인 뒤 2024년부터는 급식기준을 완전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의무적으로 흰 우유를 보급하지 않고 장병이 원하는 경우만 공급한다는 것으로 초코·딸기우유, 두유 등 다양한 유제품을 선택해 먹을 수 있는 장병 선택권이 확대됩니다.

쌀 소비 촉진을 위해 햄버거빵, 핫도그빵, 건빵, 쌀국수 등 가공식품에서 쌀을 의무적으로 함유해야 했던 제도도 폐지되고, 내년부터 조리병의 수고를 덜고 맛 보장을 위해 완제품 김치만 보급하도록 했습니다.

또 내년부터 돼지와 닭 등 축산품 납품이 마리당 계약에서 부위별·용도별 계약으로 바뀝니다.

식자재 조달은 단계적으로 경쟁체제로 전환됩니다.

기존 농·축·수협과의 수의계약은 2024년까지는 유지하되 계약 물량을 올해 기본급식량과 비교해 내년 70%, 2023년 50%, 2024년 30% 수준으로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2025년 전량 경쟁조달로 바뀝니다.

국방부는 농·축·수산물의 국내산 원칙, 지역산 우선구매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강원도 등 접경지역 농가와 현장의 우려를 해소한다는 방침입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기존 농·축·수협도 시설과 노력을 통해 요구조건을 갖추면 언제든지 우선 고려하겠다"면서 "농·축·수협도 경쟁력 갖도록 노력해 달라는 의미"라고 강조했습니다.

국방부는 또 안정적 식자재 조달을 위해 급식 2∼3개월 전 장병이 참여해 식단을 편성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방침입니다.

정부는 중소기업 제품만 썼던 통조림류와 면류, 소스류, 장류 등에 걸친 16개 품목을 내년부터는 대기업 제품도 조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합니다.

아울러 보훈·복지단체와의 급식류 수의계약도 내년부터 폐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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