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성연구소, 비스페놀과 대체물질 모두 '인체에 해롭다'

김양수 2021. 10. 14. 14: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안전성평가연구소는 비스페놀과 대체물질인 비스페놀S(BPS), 비스페놀F(BPF) 및 TMBPF 등에 대한 독성 비교시험을 수행한 결과, 수명 단축 등 유해영향이 확인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독성연구는 BPA의 유해성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비스페놀S(BPS), 비스페놀F(BPF), TMBPF와 같은 BPA 대체물질에 대한 안전성을 확인키 위해 1㎜ 크기의 예쁜꼬마선충(C. elegans : Caenorhabditis elegans)과 인체유래세포주, 마우스세포주를 활용해 진행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BPS, BPF 및 TMBPF 꼬마선충 이용 독성연구
"플라스틱제품제조 대체물질도 유해하다"
세포 생존력과 미토콘드리아 영향
유기체 수명 28~48% 정도 단축시켜

[대전=뉴시스] 꼬마선충 및 세포주를 활용한 BPA와 BPA 대체물질인 BPS, BPF, TMBPF 시험 모식도. 꼬마선충이 비스페놀에 노출될 경우 발달시기와 조직 형태, 번식에 유해한 영향을 받으며 수명과 신경형태, 운동성과 스트레스 내성, 미토콘드리아에도 비스페놀의 대체물질이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안전성평가연구소는 비스페놀과 대체물질인 비스페놀S(BPS), 비스페놀F(BPF) 및 TMBPF 등에 대한 독성 비교시험을 수행한 결과, 수명 단축 등 유해영향이 확인됐다고 14일 밝혔다.

비스페놀 A(BPA)는 플라스틱제품 제조에 널리 사용된 화학물질로 동물이나 사람의 체내에 유입될 경우 내분비계의 정상적인 기능을 방해하거나 혼란시키는 내분비 교란물질이다.

최근 BPA-FREE 이름으로 비스페놀S, 비스페놀F를 비롯해 TMBPF(Tetramethyl bisphenol F) 등이 비스페놀 대체물질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독성연구는 BPA의 유해성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비스페놀S(BPS), 비스페놀F(BPF), TMBPF와 같은 BPA 대체물질에 대한 안전성을 확인키 위해 1㎜ 크기의 예쁜꼬마선충(C. elegans : Caenorhabditis elegans)과 인체유래세포주, 마우스세포주를 활용해 진행됐다.

예쁜꼬마선충은 약 20일 정도의 짧은 수명을 가지고 있으며 인간과 약 70~80%의 유전적 유사성을 지닌다. 이에 따라 유기체 전 생명주기 동안 독성, 환경, 유전적 변화가 생식·발달·수명 및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비교 평가할 수 있다.

연구진은 BPA와 3가지 대체물질 BPS, BPF, TMBPF을 대상으로 예쁜꼬마선충과 세포주를 이용해 노화, 건강수명 및 미토콘드리아에 대한 독성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연구진은 예쁜꼬마선충에 1mM(밀리몰)의 BPA를 처리했을 때 발달지연, 신체성장 감소 및 생식기능 감소, 비정상적인 조직 형태 등에서 독성결과가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또 상대적으로 안전한 BPA 대안으로 제안된 TMBPF도 동일한 농도에서 유해한 영향을 보였다.

특히 예쁜꼬마선충이 BPA와 BPF에 노출됐을 때 미토콘드리아 활성산소(ROS) 증가와 세포활성도 저하를 초래하는 비정상적인 막전위 현상이 발생했다. 활성산소(ROS)는 몸 속 기관이나 세포가 활동하면서 생기는 찌꺼기로 세포막을 손상시키는 과산화수소, 수산화라디칼 등이 대표적이다.

50µM∼500µM 농도에서 진행된 세포주 실험에서는 모든 비스페놀이 세포 생존력을 심각하게 감소시키는 현상이 확인됐고 TMBPF는 미토콘드리아 활성산소 및 막전위 개방을 크게 증가시켰다.

연구진은 비스페놀(BPS 제외)이 유기체의 수명을 28~48% 정도 단축시키고, 뇌 신경세포의 노화와 퇴화를 조기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연구라고 설명했다. 또한 BPA 대체물질들도 생식, 발달, 노화와 미토콘드리아에 독성학적 영향을 줘 잠재적으로 유해한 생리학적 영향을 초래한다는게 밝혀졌다고 덧붙였다.

플로리다 대학교와 공동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는 독성분야 세계적 학술지인 'Toxicology'에 지난달 게재됐다.(논문명:Comparative toxicities of BPA, BPS, BPF, and TMBPF in the nematode Caenorhabditis elegans and mammalian fibroblast cells)

안전성평가연구소 경남바이오헬스연구지원센터 허정두 센터장은 "이번 연구를 계기로 향후 비스페놀 대체물질의 유해성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더 필요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꼬마선충 모델 시스템을 활용한 내분비교란물질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ys0505@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