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중국과 전쟁 시작하지 않을 것..현상 유지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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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가 악화일로를 걷는 가운데 대만 정부가 선제공격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추 장관은 중국의 ADIZ 침입을 겨냥해 "중국군이 대만에 접근할 경우 강력한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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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침공시 중국과 전면전 불사 경고도
中 국경절 연휴 기간 149대 군용기 동원해 무력 도발
美와 군사 협력 강화..佛·濠도 대만 지지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가 악화일로를 걷는 가운데 대만 정부가 선제공격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중국이 공격할 경우에는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공세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의 강력한 압박에 현상 유지를 원한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읽힌다.
추 장관의 이번 발언은 압박 수위가 거세진 중국을 두고 현상 유지를 원한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차이잉원 대만 총통 또한 대만 건국 110주년을 기념하는 쌍십절 행사에 참석해 “우리가 바라는 것은 현상유지”라며 “양안 관계의 긴장완화를 기대한다”라고 발언한 바 있다.
실제로 대만은 중국의 무력 침공 가능성이 여느 때보다 높아졌다고 보고 있다. 앞서 추 장관은 6억달러(약 10조2391억원)상당의 특별 방위예산 편성 관련한 의회의 대정부 질문에 출석해 “중국이 2025년까지 대만에 대한 전면적 침략을 강행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지금이 40년 이상의 군 복무 기간 중 가장 위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국경절 연휴 기간인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J-16 전투기, H-6 전략 폭격기 및 Y-8 잠수함 탐지기 등 149대의 군용기를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시키는 무력 도발을 감행했다. 이날 추 장관은 중국의 ADIZ 침입을 겨냥해 “중국군이 대만에 접근할 경우 강력한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추 장관은 “중국의 목표는 한편으로는 대만을 압박하는 것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외국 군대가 개입하는 것을 겁주고 막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말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미국이 양안 관계에 적극 개입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중국이 강경 대응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최근 미국과 대만은 군사적 협력을 강화하는 추세다. 대만연합보에 따르면 대만 육군사령관인 쉬옌푸 상장은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와 면담하기 위해 지난 9일 소규모 팀을 대동하고 워싱턴으로 향했다. 월스트리저널(WSJ)에서는 미국 특수부대와 해병대가 중국 침공에 대비하기 위해 최소 1년 동안 비밀리에 대만군과 합동 군사 훈련을 실시해왔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워싱턴에 위치한 주미 중국대사관은 쉬옌푸 상장의 방미를 두고 미국 정부에 항의했다고 밝혔다. 주미 중국대사관은 “미국은 대만 문제에 대한 중국의 레드라인에 무작정 도전하면서 중국의 지지와 협력을 꿈꾸는 상상을 해서는 안 된다”라고 경고했다.
한편, 세계 각국에서도 양안 관계를 주의 깊게 바라보며 대만에 지지를 표명하고 있다. 지난 7일 알랭 리샤르 등 프랑스 상원 초당파 의원 4명과 토니 애벗 전(前) 호주 총리가 잇따라 대만을 찾으면서 역내 안정과 평화 유지를 위해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김무연 (nosmok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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