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보는 부마민주항쟁..'이웃집 투사들'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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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군사정권을 무너뜨린 불쏘시개 구실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 부마민주항쟁 참여자의 이야기를 만화로 담은 전시회가 열린다.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은 "19일부터 다음달 21일까지 중구 영주동 부산민주공원 기획전시실에서 '이웃집 투사들' 전시회를 연다"고 14일 밝혔다.
재단은 만화 등 작품들을 통해 부마민주항쟁 '기록'이 아닌 '기억'을 담아내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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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군사정권을 무너뜨린 불쏘시개 구실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 부마민주항쟁 참여자의 이야기를 만화로 담은 전시회가 열린다.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은 “19일부터 다음달 21일까지 중구 영주동 부산민주공원 기획전시실에서 ‘이웃집 투사들’ 전시회를 연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군사 독재 시절에 분노해 항쟁에 참여한 다양한 계층의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화 등으로 다룬 작품들을 선보인다. 전시회에는 만화 작품 100여컷, 일러스트 작품 20여점, 영상 등이 마련됐다.
작품은 항쟁 참여자의 기억을 바탕으로 만화 등으로 재구성했다. 정보영, 진혜정, 최승춘, 최해솔 등 4명의 만화·웹툰 작가들이 항쟁 관련자의 구술을 기초로 만화를 그렸다. 최해솔 작가는 “부마민주항쟁을 직접적으로 겪어보지 못한 젊은 세대로서 부마민중항쟁 참가자들의 삶과 일상이 빼앗기는 모습에 큰 충격을 받으면서 작업했다”고 말했다.
전시회의 부제목은 ‘폭력의 전략’인데, 일러스트 작품으로 표현했다. 부마민주항쟁 당시 독재 정권이 동원한 통치술에서 폭력성과 기만성을 담았다. 영상 작품에서는 항쟁 전후의 사회 분위기를 나타냈다. 또 당시 정권의 외압으로 보도 검열에 내몰렸던 언론의 모습을 보여준다.
재단은 만화 등 작품들을 통해 부마민주항쟁 ‘기록’이 아닌 ’기억’을 담아내려고 했다. 다양한 참여자의 목소리에서 역사적 의미를 찾고 계승할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관련자의 구술 수집에 관심을 기울이는데 힘썼다고 했다. 이들의 이야기로 항쟁이 과거에 멈춰있지 않고 계속해서 새로운 의미를 찾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재단 쪽은 “항쟁에 참여한 평범한 사람들이 가졌던 순수한 사회 참여 의지, 엄혹한 현실에 대한 분노와 고통에서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마민주항쟁은 1979년 10월16일 부산대에서 시작된 반유신·반독재 시민항쟁이다. 부산과 경남 마산 시민들이 궐기하자 박정희 정권은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공수 특전여단 등 군대를 투입해 진압했다. 같은해 10월26일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이 박정희 대통령을 저격했고 유신독재는 막을 내렸다. 부마민주항쟁은 2019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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