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나로 단일화"..4년전 우상호 "정의당은 다음에" 재조명

오원석 입력 2021. 10. 14. 13:33 수정 2021. 10. 14.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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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심상정 대통령 후보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심상정 정의당 대통령 후보-상무위원회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정의당의 20대 대선 후보로 선출된 심상정 후보가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해 "이번 대선은 심상정으로 단일화를 해야 승리할 수 있는 대선"이라고 단일화 촉구 메시지를 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지난 19대 대선 국면에서 '정의당은 다음에 지지해달라'는 우상호 민주당 의원의 과거 발언을 끌어올리며 민주당 비판에 나섰다.

심 후보는 지난 1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이제 시민들이 발상의 전환을 하실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거대 양당 중에 늘 차악의 선택이 강요돼왔고 그 차악 선택이 차악의 정치를 낳았고 우리 사회를 과거로 묶어두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심 후보는 "이번 대선은 심상정을 대통령으로 뽑아서 책임 연정 시대를 여는 것이 시민의 전략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기도 성남의 대장동개발 특혜 의혹에 대해 심 후보는 "민주당 내에서도 우려를 많이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짚었다.

진 전 교수는 14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정의당을 지지해야 할 그 '다음'이 왔다"고 적었다. 우 의원의 과거 발언을 다시 끄집어내면서다. 진 전 교수는 지난해 1월 탈당 때까지 정의당 당원으로 있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4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2017년 우상호 민주당 의원의 발언을 언급했다. 당시 우 의원은 '정의당 지지는 다음에 해달라'고 발언했다. 내년 대선이 바로 우 의원이 말한 그 다음 대선이라는 게 진 전 교수의 말이다. [페이스북 캡처]


우 의원의 발언은 2017년 5월 2일 나왔다. 당시 우 의원은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우 의원은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에는 정권교체에 집중해주시는 게 시대정신에 맞지 않나"라며 "정의당에 대한 지지는 다음 선거에 하셔도 괜찮다"고 했다. 심 의원에 대한 지지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하자 한 말이다.

한편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11일부터 이틀간 전국 2027명을 대상으로 조사하고, 14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재명·윤석열·심상정·안철수 4자 가상대결 지지도 조사 결과 심 후보에 대한 지지도는 4.2%인 것으로 조사됐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p). 이 지사는 34.0%, 윤 전 총장은 33.7%, 안 대표는 4.0%로 나타났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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