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농산물 해외서 모방품 피해에도 aT 늑장 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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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과 베트남에서 우리 배와 단감 등이 모방품으로 인해 피해가 심각하다.
국회 농해수위 소속 서삼석 의원(더불어민주당, 영암·무안·신안)은 14일 aT 국감에서 "우리 농산물이 태국, 베트남 등지에서 모방품으로 피해를 받고 있지만, aT 주재원은 현황 파악과 보고도 제대로 못했다"며 "개선 대책도 미봉책에 불과해, 대대적인 수정이 필요하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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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과 베트남에서 우리 배와 단감 등이 모방품으로 인해 피해가 심각하다. 하지만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이하 'aT')는 현황 파악 늦장과 효율적인 대책 부재에 대해 비판이 나왔다.
국회 농해수위 소속 서삼석 의원(더불어민주당, 영암·무안·신안)은 14일 aT 국감에서 "우리 농산물이 태국, 베트남 등지에서 모방품으로 피해를 받고 있지만, aT 주재원은 현황 파악과 보고도 제대로 못했다"며 "개선 대책도 미봉책에 불과해, 대대적인 수정이 필요하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aT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에서 태국과 베트남 등지에 수출되는 농산물은 한글을 표기한 박스에 포장해 판매하고 있다. 중국 모방품은 우리 배의 3~4분의 1 가격대에, 단감은 5분의 1 가격대에 판매되고 있다.
베트남 전체 수입 배 11만톤 중 93%가 중국산이다. aT가 일부 베트남 해외 농산물 바이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중국의 베트남 배 수출 물량 중 30~40%가 우리 농산물 박스 포장 형태로 수출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우리 농산물 수출은 약 3.1%로 약 3300톤이 수출되는데, 단순 추정치에 따라 계산해보면 우리 농산물의 중국 모방품이 베트남에서만 약 3~4만 톤 가량 된다. 우리 배 수출 물량의 약 10배 이상이 중국 모방품인 셈이다.
이는 우리 농산물을 수출하는 농가 소득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대한민국 국가 브랜드 이미지에도 부정적 영향이 있을 수 있다. 다른 문제는 aT의 늑장 대응에 있다.
국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이전 상황은 자료조차 없다. 이를 확인하고 대처를 지시한 것은 aT 베트남이나 태국 주재원이 아닌 지난해 동남아 국가에 출장을 갔던 농식품부 국장이었다.
또한, aT의 대처 방안도 도마에 올랐다. 주로 우리 농산물을 직접 판매하는 대형마트 등에서 우리 제품을 홍보하는 데만 치중하고 있다. 중국 모방품이 우리 농산물로 둔갑한 사실을 현지의 소비자들에게 알려야 함에도, 이미 우수성과 K-food에 대한 관심이 높은 제품 홍보에만 주력하고 있다.
서삼석 의원은 "aT 해외 주재원은 해외 현장에 벌어지는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고, 대처 방안을 마련해 추진해야 하는 자리이다"며 "심각한 상황을 파악하지도 못하고 있다가 농식품부 국장의 우연한 해외 출장으로 상황이 파악됐다는 것은 반성해야 할 일이다"고 지적했다.
한편, aT는 지난 8월부터 오는 2030년 수출 300억불 목표에 대해 대대적으로 홍보에 나선 바 있다. 하지만 실태 파악도 제대로 못하고, 대처 방안도 마련하지 못한 상황에서 수출 300억불은 공염불에 불과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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