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승복에도 내홍 여진..'지지층 이탈' 적전분열 경고음

유영규 기자 2021. 10. 14.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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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였던 이낙연 전 대표의 승복에도 경선 내홍에 따른 여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당무위가 '무효표 처리' 취소 요구를 이른바 '박수 추인'으로 기각한데 더해 송영길 대표가 이 전 대표측 지지자들의 문자 항의에 대해 "일베 수준"이라고 작심 비판한 것을 두고 이 전 대표의 지지자들이 강력히 반발하는 상황입니다.

지지자들 가운데 일부는 당무위 결정이 만장일치로 추인된 것을 두고는 당무위에 참석한 이 전 대표 측 인사들에게도 거센 항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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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였던 이낙연 전 대표의 승복에도 경선 내홍에 따른 여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당무위가 '무효표 처리' 취소 요구를 이른바 '박수 추인'으로 기각한데 더해 송영길 대표가 이 전 대표측 지지자들의 문자 항의에 대해 "일베 수준"이라고 작심 비판한 것을 두고 이 전 대표의 지지자들이 강력히 반발하는 상황입니다.

이 전 대표의 '원팀 선언'에도 감정 섞인 앙금이 계속되면서 경선에서 40%에 가까운 지지를 받았던 이 전 대표 표가 본선에서 이탈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당 안팎에서 고조되고 있습니다.

당장 이 전 대표 측은 송 대표가 어제(13일) 방송 인터뷰에서 이 전 대표의 강성 지지자들을 향해 "일베와 다를 바 없다"고 한 것을 두고 발끈했습니다.

이낙연 캠프의 핵심 관계자는 언론 통화에서 "당 대표라는 사람이 당내 지지자들을 향해 망언을 일삼는데 내년 대선에서 이길 생각이 있는지 의문"이라며 "이래서는 원팀이 될 수 있겠느냐"고 말했습니다.

어제 고용진 수석대변인이 캠프 좌장인 설훈 의원을 공개 비판하는 브리핑을 한 것을 두고도 반발이 터져 나왔습니다.

캠프 전략실장인 김광진 전 의원은 라디오에서 "저도 10년 가까이 민주당에서 중앙정치를 했는데 당의 수석대변인이 당내 정치인을 상대로 논평을 내는 경우는 못 봤다"며 "그런 식으로 대응하는 것은 원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전 대표 측 김종민 의원도 라디오에 나와 "그간 캠프에서는 이재명 후보보다 현 송영길 지도부가 너무 편파적으로 선거관리를 해왔다는 문제 제기가 더 많았다"며 "날짜 변경선을 지나면 시차 적응에 시간이 필요하듯 서로 간에 감정선을 갈무리할 수 있는 기간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송 대표의 '일베 발언'은 이 전 대표 열성 지지자들의 반발에 기름을 부은 꼴이 됐습니다.


이들은 어제 당무위의 결정에 반발, 오늘 오전 경선 결과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서울남부지법에 냈습니다.

지지자들 가운데 일부는 당무위 결정이 만장일치로 추인된 것을 두고는 당무위에 참석한 이 전 대표 측 인사들에게도 거센 항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낙연 캠프에서 공격수 역할을 하던 정운현 공보단장은 페이스북에 '캠프에서 가처분 신청을 자제시켜야 한다'는 이재명 후보측 인사의 발언을 공유하면서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고 말고는 전적으로 법원의 몫이다. 또 가처분은 자격 있는 자는 누구나 신청할 수 있는 권리"라면서 "그런데 이낙연 후보나 캠프가 나서서 이걸 자제시키란다. 주제도 넘거니와 무례하기조차 하다"고 말했습니다.

당내에서는 '이낙연 지지층'의 이탈을 막아야 한다는 경고음이 커지고 있습니다.

내년 대선은 여야 간 초접전이 예상되는 만큼 '반 이재명' 지지층의 원심력을 막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리얼미터가 오늘 발표한 여론조사(지난 11~12일, 전국 성인 2천27명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2%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경선에서 이 전 대표를 지지했다고 답한 응답자 가운데 내년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14.2%에 불과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찍겠다는 응답은 40%에 달했습니다.

앞서 설 의원은 지난 7일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후보의 구속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지지자 상당수는 이재명 후보를 못 찍겠다고 한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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