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퇴임하며 "강물처럼.." 진중권 "盧에 X칠 수고했다"

오원석 2021. 10. 14.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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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퇴임하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표현을 인용하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유 이사장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3년 임기의 마지막 날(14일)을 하루 앞둔 지난 13일 유 이사장은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유 이사장은 방명록에 "대통령님, 재단 이사장 임기를 마치며 인사드립니다"라며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 강물처럼, 시민들과 함께 더 나은 대한민국의 내일을 열어가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유 이사장이 쓴 "강물처럼…" 표현은 노 전 대통령이 생전 사용한 말과 문장이다.

지난 13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퇴임을 하루 앞두고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사람사는세상 봉하마을 페이스북 캡처]


노 전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 날이었던 2008년 2월 24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위원들과의 만찬 자리에서 "어떤 강도 바다로 가는 것을 포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같은 해 4월 25일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노사모) 자원봉사지원센터 개소식에서도 방명록에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강물처럼! 제16대 대통령 노무현"이라고 썼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퇴임을 하루 앞두고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내용을 담은 언론 기사를 소개하며 유 이사장을 비판하고 있다. [페이스북 캡처]


진 전 교수는 14일 오전 유 이사장이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내용을 담은 언론 기사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노무현 얼굴에 X칠하시느라 그동안 수고 많았다"라고 비아냥거렸다.

유 이사장이 묘역 방명록에 쓴 '더 나은 대한민국의 내일을 열어가겠습니다'라는 문장도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확정된 상황에서 유 이사장이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여부에도 정치권의 관심이 높아서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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