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연락 안돼요"..화이자 접종 여대생, 19일만에 숨져

오원석 2021. 10. 14.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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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접종 후 6개월이 지난 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 추가 접종(부스터샷)이 시작된 지난 12일 서울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병원 종사자들이 백신 주사를 맞고 있다. 뉴스1

20대 대학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백신을 접종받은 뒤 19일 만에 숨졌다. 보건당국이 백신과 사망 사이에 관련성이 있는지 조사에 착수했다.

14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충주의 한 원룸에서 대학생 A씨(24)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의 가족은 경찰에 '딸한테 연락이 안 된다'는 신고를 했고, 출동한 경찰이 방안에 쓰러져 있던 A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발견 당시 A씨가 숨진 지 하루 정도 지난 것으로 추정했다. 또 극단적인 선택을 하거나 외부에서 누군가 침입한 흔적 등 타살 정황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부검에서도 사인은 미상으로 나왔다.

이에 유족 측은 A씨가 기저질환이 없이 건강했던 점을 들어 백신 부작용이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A씨는 지난달 20일 잔여 백신 예약을 통해 화이자 백신으로 2차 접종을 완료했다. 숨지기 19일 전 일이다.

유족 측은 "평소 건강했던 아이가 꽃다운 나이에 하늘나라로 떠났으니 백신 부작용이라는 생각밖에 안 든다"라며 "졸업 준비 때문에 아파도 혼자 끙끙 앓으며 버틴 건 아닌지 하는 생각에 가슴이 미어진다"고 호소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이상 반응 신고가 들어와 관련 자료를 질병관리청으로 보낼 예정"이라며 "결과가 나오려면 2∼3개월 정도 걸릴 것 같다"고 밝혔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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