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화폐 '탐나는전' 예치금·충전금 대행사 통장으로 입금

강승남 기자 2021. 10. 14.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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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화폐 '탐나는전' 충전금과 예치금이 대행사 통장으로 운영되면서 해당업체의 배만 불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 김경미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14일 제399회 임시회 제주도 일자리경제통상국 행정사무감사에 앞서 보도자료를 내고 "제주도가 발행한 지역화폐인 '탐나는전' 예치금과 충전금이 대행사인 코나아이 명의 통장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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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2021년 2년간 카드형 발행규모 3470억원 달해
김경미 도의원 "업체 배만 불려주는 격" 개선 요구
김경미 제주도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제주도의회 제공)© 뉴스1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지역화폐 '탐나는전' 충전금과 예치금이 대행사 통장으로 운영되면서 해당업체의 배만 불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 김경미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14일 제399회 임시회 제주도 일자리경제통상국 행정사무감사에 앞서 보도자료를 내고 "제주도가 발행한 지역화폐인 '탐나는전' 예치금과 충전금이 대행사인 코나아이 명의 통장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지역화폐 예치금은 지자체가 지원하는 추가혜택(현재 구매액의 10%) 금액이며, 충전금은 지역화폐 사용자가 충전하는 금액이다.

김경미 의원은 "2020년과 2021년 총 발행액 4450억원 중 카드형 3470억원의 10%인 347억원을 제주도가 예치했지만 통장명의는 제주도가 아닌 운영대행사인 코나아이로 확인됐다"며 "무엇보다 지역화폐 사용자들의 충전금도 제주도 명의가 아닌 대행사인 코나아이 명의 계좌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2022년까지 지류형을 제외하면 제주에서만 예치금과 충전금 포함해 1조원에 가까운 금액을 제주도가 아닌 운영대행사에 맡겨놓는 것은 이자수입 등 해당업체의 자산형성에 도움을 주는 격이다"며 "부산광역시는 인센티브 예치금 및 충전금 계좌를 운영대행사에서 지자체로 변경해 운영하고 있고, 인천광역시는 변경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역사랑상품권의 선불 충전금을 지자체가 직접 관리하도록 하는 법개정안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를 통과했다"며 "제주도 차원에서 협약서 변경 등을 통해 계좌를 이전하는 등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김 의원은 지역화폐 사용에 따른 개인정보 등 '빅데이터'와 관련해 공공적인 활용방안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탐나는전과 관련해서 사용자 개인정보를 비롯한 빅데이터를 제주특별자치도가 아닌 운영대행사가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제주도가 관련 데이터를 제공받지만 위탁기간 등이 명시돼 있는 만큼 이 정보에 대해 세밀하게 공공적인 보유와 활용방안에 대해서도 개선방안을 명시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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