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미안해! 엄마가 내 이름 호날두로 지었어" 사과 이유는?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리오넬 메시가 한 소년으로부터 뜬금없는 사과를 받았다. 자신의 이름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여서 미안하다는 내용의 사과였다.
메시는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에 소집돼 2022 카타르 월드컵 남미 예선을 치르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8일(한국 시각) 파라과이전에서 0-0으로 비겼고, 11일 우루과이전에서는 3-0으로 승리하며 승점 6을 쌓았다. 브라질(승점 9)에 이은 남미 2위다. 메시는 파라과이전에서 결승골을 넣어 완승을 이끌었다.
메시를 비롯해 세계적인 스타들이 즐비한 아르헨티나 대표팀 훈련장에 현지 팬들이 운집했다. 이들은 선수들에게 실착 유니폼을 달라며 애원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중에는 자신의 등에 메시의 발롱도르 트로피 6개를 문신으로 새긴 사람도 있으며, ‘유니폼 주세요’라는 피켓을 들고 있는 꼬마도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소년이 있었다. 아르헨티나 매체 ‘TyC 스포츠’는 팬들 사이에서 11세 소년을 주목했다. 이 소년의 이름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다. 소년 호날두는 흰 천에 “메시 선수, 우리 엄마를 용서해줘요. 글쎄 제 이름을 호날두로 지었어요. 엄마는 자신이 무슨 일을 벌였는지 몰라요”라는 글을 적고 서 있었다.
아르헨티나 출생인 자신에게 메시의 가장 큰 라이벌인 호날두 이름을 붙여줘 속상했던 모양이다. 이 매체에 따르면 소년 호날두는 라싱 클럽 유스팀 선수다. 하지만 자신이 응원하는 팀은 라싱 클럽이 아닌 리베르 플라테라고 밝혔다.
소년 호날두가 이 플래카드를 든 이유는 메시의 눈길을 사로잡아 함께 사진을 찍거나, 사인을 받거나, 유니폼을 받기 위함이다. 그러나 호날두와 메시의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다. 아르헨티나 축구협회는 선수들의 코로나19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팬들과의 밀접 접촉을 차단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오는 15일 오전 8시 30분에 홈에서 페루와 11차전을 치른다. 이 경기 결과에 따라 브라질을 누르고 남미 예선 1위에 등극할 수도 있다.
[사진 = TyC 스포츠, 아르헨티나 축구협회]-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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