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담배업체 BAT, 쿠데타 미얀마서 사업 철수 결정

류정훈 기자 2021. 10. 14.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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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 권력 장악 이후 10여개국 주요 해외기업 속속 철수
미야마 양곤 시내에서 한 남성이 담배를 피는 모습. 2014.5.31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영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담배업체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BAT)가 쿠데타가 일어난 미얀마에서 철수합니다.

14일 이라와디와 미얀마 나우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BAT는 최근 미얀마 사업 파트너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미얀마 내 사업실행 가능성에 대한 분석 끝에 철수하기로 했다면서, 생산·판매·유통을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BAT는 올해 말까지 미얀마 내 사업을 모두 접게 되는데, 회사측은 미얀마 철수의 구체적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고 매체들은 전했습니다.

BAT는 지난 1999년 군부가 소유한 미얀마경제지주사(MEHL)와 합작사를 세워 럭키 스트라이크 등 일부 담배를 생산하고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영국 정부가 2003년 미얀마 군사정권이 인권을 탄압하고 있다면서 BAT에 철수를 주문하자 같은 해 연말 사업을 접었다가 개방후 2013년 다시 미얀마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이라와디에 따르면 2월1일 쿠데타 이후 미국, 독일, 일본, 싱가포르, 호주, 태국, 말레이시아, 노르웨이,홍콩, 대만 등 10개국의 기업들이 미얀마에서 떠났습니다.

노르웨이의 이동통신사 텔레노르와 호주의 미얀마 메탈스는 사업을 매각했고, 일본의 기린 홀딩스와 싱가포르의 버지니아 토바코사는 MEHL과 합작을 종료했다고 이라와디는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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