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연예인·정치인·스포츠선수 괴롭히는 콘텐츠도 삭제"

이지영 2021. 10. 1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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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뉴스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이 연예인이나 정치인 등 공인을 괴롭히는 콘텐츠도 삭제하기로 했다.

13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괴롭힘에 대한 콘텐츠 규정을 강화해 연예인이나 스포츠 선수 등 사회적 명사, 선출직 공무원 등 공인을 비하하거나 성적 대상화 하는콘텐츠를 삭제하기로 했다. 현재 규정은 일반 개인을 겨냥한 이런 콘텐츠만 금지하고 있다.

또한 페이스북은 전 세계의 반정부 인사와 언론인, 인권 운동가를 괴롭히는 행위에 대한 보호 조치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여러 명이 공모해 조직적으로 특정 이용자를 괴롭히는 일도 금지하기로 했다.

AP는 “많은 국가에서 소셜미디어를 통한 괴롭히기는 언론인과 사회운동가를 침묵시키는 활동에 이용됐다”고 지적했다.

앤티거니 데이비스 페이스북 글로벌 안전정책 총괄은 “우리 플랫폼에서는 괴롭히기를 허용하지 않지만 그런 일이 벌어지면 우리는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페이스북의 애플리케이션 인스타그램이 10대 소녀들의 정신건강에 해를 끼치고 있다는 점을 내부 연구를 통해 알고도 페이스북이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았다는 내부 고발자의 폭로가 나와 비판 여론이 고조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사회적 명사들은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을 통해 큰 혜택을 보는 사람들조차 페이스북을 비판하는 데 주저 없이 나서왔다고 AP는 전했다.

일례로 가수 겸 배우인 설리나 고메즈는 지난 2017년 12살 어린이가 자신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죽어버려”라는 악성 댓글을 쓴 것을 본 뒤로 페이스북 같은 정보기술(IT) 회사들에 플랫폼을 정비하라고 요구해왔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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