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부산바다미술제 16일 개막..일광해수욕장서 첫 개최

[경향신문]
2021 바다미술제가 16일 부산 일광해수욕장에서 개막한다.

부산시와 부산비엔날레조직회는 16일부터 11월 14일까지 30일간 ‘인간과 비인간:아상블라주’을 주제로 바다미술제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아상블라주’는 집합을 뜻하는 프랑스어로 다양한 물체들이 조합된 입체적 형태를 지칭하는 미술용어다. 이번 미술제에서는 단순한 결합이 아닌 인간과 예술, 생태, 제도, 상호작용 등을 포함하는 비인간적 요소들과 결합을 뜻하는 확장된 의미로 사용된다.

전시에는 13개국 36명의 작가가 참여해 작품 22점을 선보인다. 한국을 비롯해 태국, 인도네시아, 대만, 인도, 필리핀, 아랍에미레이트, 방글라데시 등 아시아 작가들이 대거 포진하고 미국, 영국, 터키 등도 참여한다.

주최 측은 바다미술제 처음으로 개최지를 일광해수욕장으로 선정했다. 백사장을 비롯한 어촌포구, 마을회관, 하천과 다리, 공원 등 다양한 공간을 전시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바다를 바탕으로 지역민의 삶과 역사를 조명하는 설치작품과 평면, 사진, 영상 등 현대미술 장르를 통해 전시의 의미를 더욱 부각할 것으로 기대된다.

학술프로그램으로는 ‘고립된 생들을 위한 보살핌’을 주제로 브리티시 콜롬비아대 아스트리다 네이마니스 교수의 강연이 준비된다.

행사 기간 매주 일요일 오후 2시에는 일광해수욕장 백사장에서 싱잉볼 전문가 지안이 진행하는 ‘싱잉볼 명상 테라피’가 펼쳐진다.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는 15일 시사회에서 전시작품을 우선 공개한다. 16일 오후 4시에는 김성연 집행위원장, 리티카 비스와스 전시감독, 출품작가들이 참여하는 온라인 개막식을 유튜브로 생중계할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바다가 전시장이 되는 부산바다미술제는 부산이 빚어낸 가장 부산다운 예술의 향연”이라며 “문화관광 매력도시 부산을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기정 기자 kwon@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