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청 정원 느티나무·노간주나무 '한몸'..20년 공생

천영준 2021. 10. 14.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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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청 내 느티나무 가지 사이에 침엽수인 노간주나무가 싹을 틔운 뒤 20년 넘게 자라고 있어 화제다.

도청 내에는 노간주나무가 없는 만큼 이 나무의 씨를 먹은 새가 느티나무에 배설해 싹을 틔운 것으로 보인다.

충북도 산림환경연구소 관계자는 "오래된 나뭇가지 사이에 다른 나무 종자가 떨어져 자라는 것은 흔하지는 않다"며 "도청 느티나무 사이에 자란 노간지나무는 양분이 없는데도 잘 자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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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 천영준 기자 = 14일 충북도의회 건물과 도청 본관 사이 주차장 인근에 조성된 정원에 있는 느티나무 가지 사이에 90㎝ 크기의 노간주나무(원안)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2021.10.14. photo@newsis.com


[청주=뉴시스] 천영준 기자 = 충북도청 내 느티나무 가지 사이에 침엽수인 노간주나무가 싹을 틔운 뒤 20년 넘게 자라고 있어 화제다.

활엽수인 느티나무는 도의회 건물과 도청 본관 사이 주차장 옆에 조성된 정원에 있다. 이 나무의 2m 높이 가지 사이에는 90㎝ 정도 크기의 노간주나무가 자라고 있다.

노간주나무는 지난 2005년 처음 발견됐을 때 오래 살지 못할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푸른빛을 띠며 현재까지 잘 성장해왔다.

발견 당시 나무 크기가 30㎝ 정도였던 점을 고려하면 수령은 20년으로 추정된다.

도청 내에는 노간주나무가 없는 만큼 이 나무의 씨를 먹은 새가 느티나무에 배설해 싹을 틔운 것으로 보인다.

노간주나무는 산기슭의 양지쪽이나 석회암 지대 등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는 특성이 있다.

충북도 산림환경연구소 관계자는 "오래된 나뭇가지 사이에 다른 나무 종자가 떨어져 자라는 것은 흔하지는 않다"며 "도청 느티나무 사이에 자란 노간지나무는 양분이 없는데도 잘 자라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c@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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