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오르겠지"..간큰 서학개미들 3배 레버리지 상품 몰렸다

국내 투자자들의 3분기 해외증권 보관금액 및 결제금액. /자료=한국예탁결제원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투자가 3분기에도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 기술주와 반도체 수익률의 3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투자가 크게 늘었다.

1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증권(주식+채권) 보관금액은 897억2000만달러로 전 분기대비 0.9%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로는 49% 증가했다.

3분기 해외 증권 결제금액은 1001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0% 늘었으나 전 분기대비로는 3.4% 감소했다.

종류별로는 외화 주식 보관금액이 666억9000만달러로 전 분기대비 1.2% 늘었지만, 외화 채권 보관금액은 0.04% 감소한 230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보유한 해외 주식은 테슬라였다. 3분기 기준 101억6400만달러 어치를 보유했다. 애플이 39억9100만달러로 그 뒤를 이었고, 아마존(20억1800만달러) 알파벳A(18억6200만달러) 엔비디아(15억8000만달러) 마이크로소프트(15억7500만달러) 등이 상위를 기록했다.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ETF인 QQQ(10억6900만달러)와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ETF인 SPY(8억1500만달러)는 보관금액 7위와 8위에 올랐다.

결제금액(매수+매도) 기준으로는 테슬라가 47억5400만달러로 가장 많았다. 투자자들은 3분기에 테슬라 주식 21억7700만주를 매수하고 25억7700만주를 매도해 총 4억달러를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애플(24억달러) 아마존(20억6600만달러) 엔비디아(16억2700만달러) 모더나(16억1700만달러) 등이 다수 거래됐다.

주가 반등 기대감이 커지면서 3배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투자도 크게 늘었다. 나스닥100 수익률의 3배를 추종하는 ProShares UltraPro QQQ(TQQQ)의 결제금액은 18억3900만달러로 3분기 전체 4위에 올랐다. 순매수 금액은 3억달러다.

ICE 반도체 지수 수익률의 3배를 추종하는 DIREXION DAILY SEMICONDUCTOR BULL 3X(SOXL)의 결제금액은 7번째로 많은 15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SOXL은 TQQQ와 달리 1억7800만달러 순매도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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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무엘 기자 samue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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