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십자사, 음주·성비위 잇따라.."어느 국민이 피 기부하겠나"

김규빈 기자,김태환 기자 2021. 10. 14.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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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년간 대한적십자사 내에서 음주운전, 개인정보 유출, 동료간 욕설 및 폭행 등을 비롯한 비위사건이 수십차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정숙 국민의힘 의원이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기관 내 징계의결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음주운전과 같은 음주 관련 징계는 9건, 성비위 사건은 7건 등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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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현장] 서정숙 "내부 기강 바로잡고, 국민신뢰도 높여야"
대한적십자사서 O형 혈액형 적정보유한 날 하루도 없어
© 뉴스1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김태환 기자 = 지난 3년간 대한적십자사 내에서 음주운전, 개인정보 유출, 동료간 욕설 및 폭행 등을 비롯한 비위사건이 수십차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탈의실 카메라 설치 등을 포함한 성비위 사건으로 징계를 받은 경우는 7건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정숙 국민의힘 의원이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기관 내 징계의결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음주운전과 같은 음주 관련 징계는 9건, 성비위 사건은 7건 등이 발생했다.

서 의원은 "대표적으로 수혈이 필요한 환자가 교통사고 환자다. 그것을 누구보다 잘 알면서도 음주운전을 하는 직원들이 있는 기관에 어느 국민이 피를 기부하러 가겠나"며 "최근 가짜 기념품 사건, 사무총장 해임 건 등까지 겹쳐 적십자사의 신뢰도가 추락하고 있는데, 혈액수급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대한적십자사가 내부 기강을 바로잡고 기관에 대한 국민신뢰도를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헌혈을 기반으로 한 혈액사업은 국민 개개인의 자발적인 동참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구조로, '헌혈' 자체에 대한 홍보와 이를 수행하는 기관에 대한 신뢰도 유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그런데 최근 5년간의 국민인식 변화를 살펴보면 대한적십자사의 신뢰도가 날이 갈수록 하락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발생한 후 혈액수급사정은 날로 악화되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에 혈액적정보유량을 유지한 날은 단 9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서 의원에 따르면 모든 혈액형에 수혈이 가능한 O형의 경우,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단 하루도 적정보유량을 유지한 날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중 적정보유량을 확보한 일수는 A형은 3일, AB형은 99일, B형은 101일 순으로 나타났다.

rn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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