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래 마음 고생했네'..린가드, 유로 명단 탈락하자 눈물 흘렸다

하근수 기자 2021. 10. 14.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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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닌 척했지만 마음고생이 심했던 모양이다.

이번 여름 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에 참가하지 못한 제시 린가드(2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당시 심경에 대해 언급했다.

웨스트햄은 린가드의 완전 이적까지 추진했지만 끝내 올드 트래포드로 돌아왔고, 유로 출전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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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더 선

[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아닌 척했지만 마음고생이 심했던 모양이다. 이번 여름 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에 참가하지 못한 제시 린가드(2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당시 심경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시즌 주전 경쟁에서 밀린 린가드는 웨스트햄으로 임대를 떠나며 부활을 노렸다. 팬들은 린가드의 활약을 크게 기대하지 않았지만 보란 듯 득점포를 이어갔다. 웨스트햄 합류 후 EPL 16경기에 출전해 13개의 공격포인트(9골 4도움)를 터뜨렸다.

한때 리그 7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기도 한 린가드는 커리어 처음으로 'EPL 이달의 선수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웨스트햄은 린가드의 완전 이적까지 추진했지만 끝내 올드 트래포드로 돌아왔고, 유로 출전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렸다.

하지만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린가드를 외면했다. 동포지션에 메이슨 마운트, 마커스 래쉬포드, 부카요 사카, 제이든 산초 등 뛰어난 자원들이 넘쳤기 때문이다. 이후 린가드는 대회 기간 동안 잉글랜드의 유니폼을 입고 펍에서 응원하는 사진으로 화제를 몰기도 했다. 린가드는 SNS를 통해 동료들을 응원하며 대회를 즐겼다.

4개월이 지난 지금 린가드가 당시를 회상했다. 영국 '더 선'에 따르면 린가드는 '플레이어스 트리뷴'을 통해 "지난 6월 나는 유로 최종 명단에 소집될 것이라 생각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결정을 존중했지만, 동생에게 전화를 걸었을 때 나는 눈물을 흘렸다. 2년 전만 해도 그 소식은 나를 완전히 짓눌렀을 것이다"라고 고백했다.

그럼에도 린가드는 좌절하지 않았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합류로 더욱 부족해진 출전 시간에도 불구하고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며 다시 사자 군단에 복귀하는데 성공했다. 린가드는 지난 10일 안도라전에 선발 출전해 팀의 대승을 도왔다.

대표팀 일정을 마친 린가드는 소속팀 맨유로 돌아가 다시 주전 경쟁을 이어간다. 부상으로 시름했던 래쉬포드의 복귀가 다가옴에 따라 더욱 힘든 레이스가 펼쳐질 전망이다. 린가드는 오는 16일 레스터 시티와의 맞대결에 출전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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