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스스톤에 추가된 '용병단' 새로운 경험 선사할 것"

임영택 2021. 10. 14. 09:0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블리자드 개발진 "수집형 RPG와 로그라이크 게임의 재미 담았다" .. 13일 정식 업데이트
<사진=좌측부터 벤 리 게임 디렉터와 에반 폴레코프 선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로렌조 미나카 UI 디자인 수석>

블리자드의 전략 카드게임 ‘하스스톤’에 신규 게임 모드 ‘용병단’이 추가됐다. 기존 모드와는 달리 캐릭터 수집형 RPG와 로그라이크 게임의 특성을 가미해 기대를 모았다. 블리자드는 이번 ‘용병단’을 통해 팬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블리자드의 벤 리 ‘하스스톤’ 게임 디렉터는 화상 인터뷰를 통해 “‘하스스톤을 카드게임의 플랫폼처럼 만들어보자’라는 생각이었다”라며 “한국 이용자분들이 용병단 모드를 실제로 즐기고 많은 즐거운 경험을 가져가실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이번 인터뷰에는 벤 리 게임 디렉터와 에반 폴레코프 선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로렌조 미나카 UI 디자인 수석이 함깨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용병단 콘텐츠의 기획 의도는.

로렌조: 과거의 모드들과는 조금 다른 플레이를 이번에 선보이게 됐다. 이번 용병단 모드에서는 이전 영웅 시스템 대신 각 용병들이 개개인의 능력을 가진 형태로 게임이 진행되게 된다. PvE의 경우 RPG에서 던전을 돌 때 파티를 구성하는 형식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PvP의 경우 조금 더 소규모의 덱으로 각 용병들이 지니고 있는 서로 다른 상성을 이용해서 즐길 수 있게 구성했다.

▲새로운 모드 개발에 영감을 받은 부분은.

벤: 이번 용병단은 덱빌딩 로그라이크 게임과 유사한 부분이 있다. 맵 같은 경우 매번 달라지고 여러 가지 능력과 다양한 요소들을 퍼즐처럼 조합해 즐길 수 있는 것도 있다. 여러 던전을 모험하면서 보물을 모으고 여러 가지 다양성을 즐기는 것도 로그라이크 게임과 비슷한 면모를 가지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우리가 여러 가지 RPG로부터 영감을 받은 것이 맞다. 포켓몬에서도 많은 영감을 받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90년대부터 포켓몬을 굉장히 즐겨 했을 정도로 골수팬이기도 하다.

우리가 용병단을 개발한 초기 단계는 ‘전장’이 출시되는 무렵이었다. 당시의 비전은 ‘하스스톤을 카드게임의 플랫폼처럼 만들어보자’였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카드 게임을 좋아하면서 전략 게임도 좋아한다고 하면 ‘하스스톤’ 내 ‘전장’이라든가 정규전과 같은 다양한 모드를 통해서 이러한 게임 경험을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1억명 이상의 하스스톤 이용자가 있고 이들이 모두 다른 것처럼 하스스톤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고 싶었다. ‘지속적으로 진화하고 새로운 경험을 주는 게임’이 되고 싶었다.

우리가 새로운 모드나 콘텐츠를 추가하면서 배우는 것들이 많은데 이용자도 많은 것을 배우고 많은 것을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계속 추가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새로운 콘텐츠가 추가되면서 새로운 형태의 게임 플레이를 즐길수 있게 되고 하나의 플랫폼화되는 게임 내에서 신선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다소 복잡해 보이고 카드팩도 공유되지 않는다. 별도 게임으로 출시할 생각은 없었나.

벤: 게임을 제작하는 과정은 사실 굉장히 어려운 과정이고 시간이 많이 드는 과정이다. 하스스톤의 엔진의 경우에는 다양한 것들을 가능케 한다. 그래서 하스스톤을 새롭고 더 재미있게 만드는 것이 우리 이용자들에게 플레이어분들께 더 재미있고 신선한 경험을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줄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을 했다.

라이브 게임의 경우 지속해서 새로운 콘텐츠를 추가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콘텐츠의 품질도 높아야겠지만 신선한 경험을 끊임없이 제공하는 것이 중요한 요소라고 판단한다. 가령 넷플릭스를 생각하면 신규 콘텐츠가 추가되지 않는다면 이용자는 서비스에 지속적으로 참여하지 않게 될 것이다.

하스스톤은 넷플릭스보다는 규모가 좀 작을 수도 있겠지만 굉장히 많은 이용자들이 함께하고 있기에 지속적으로 새로운 경험을 드리고 싶은 것이 우리 팀의 마음이다. 앞으로도 하스스톤에 여러 가지 실험, 새로운 경험을 드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로렌조: 용병단은 하스스톤 내부의 하나의 모드다. 이는 우리가 기존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고 우리 개발팀 뿐 아니라 이용자도 이전에 있었던 시스템에서 쌓아온 전투에 대한 이해도를 충분히 활용을 하실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이용자들이 이전에 가지고 있었던 여러 가지 이해도를 충분히 활용해 더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을 것 같다.

용병단은 기본 시스템 자체가 기존 다른 모드들과는 약간 다르게 구성이 되어 있다. 이에 노력한 부분 중 하나가 이용자들에게 얼만큼의 정보를 한 번에 공개를 해야 하는가였다. 전체 속도를 어떻게 맞춰야하는가에 굉장히 신경썼다.

개발 과정에서 수차례 테스트와 개발을 반복하면서 의견을 받고 지속적으로 밸런스를 맞췄다. 다만 우리가 처음부터 완벽할 수는 없을 수 있다. 앞으로 이용자들이 어떻게 플레이하는지 여러 정보를 토대로 좀 더 조정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벤: 100시간 이상 플레이했다. 용병단은 결코 어려운 모드는 아니다. 플레이하기 굉장히 쉬운 모드다. 직접 플레이해보면 느낌이 확실히 다를 수 있다. 튜토리얼의 경우 전체적인 시스템을 점진적으로 학습을 할 수 있도록 잘 설계가 되었다. 사전 학습 없이 우두머리들을 상대한다면 굉장히 어렵겠지만 이런 부분을 충분히 염두에 두고 점진적으로 학습이 되도록 설계했다.

또 이용자들이 자신만의 속도로 즐길 수 있다. 결코 서둘러야하는 그런 콘텐츠가 아니다. 천천히 즐기고 싶다고 생각하면 충분히 그렇게 선택해 즐길 수 있다. 1인 RPG의 경험을 굉장히 잘 보여주고 있는 모드다.

로렌조: 덧붙이면 UI 설계에 있어 최대한 쉽게 할 수 있도록 신경썼다. 이용자가 전투할 때 다양한 요소들을 퍼즐처럼 맞춰나가는 과정에서 집중할 수 있게 했다. 캐릭터의 능력치가 다양하게 준비돼 팀의 구성에 따라서 굉장히 단순하게 즐길 수도 있고 한편으로는 복잡하게 즐길 수도 있다. 다양한 이용자들의 선호도에 따라 즐길 수 있는 모드다.

▲반복 플레이가 요구되는 것 같다. 충분히 재미를 줄 수 있는 장치가 있나.

에반: PvE는 반복해도 충분히 재미있을 수 있게 설계했다. 현상수배를 진행할 때 처음과 다른 경로를 선택할 수 있는데 전체 맵 상에서 관심 지점이라는 곳이 있고 어똔 곳은 영혼의 치유사가 존재해 아군 하수인들을 부활시키거나 또는 축복이라는 특수한 능력을 활용해 하수인의 역할에 더 많은 버프를 주는 것이 가능하다. 때문에 이용자는 이전과 다른 경로를 선택하며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 최종 우두머리에 따라 팀 조합을 다양하게 가져갈 수도 있다. 이런 요소를 바탕으로 한가지 맵에서도 다양한 전략이 가능하다.

여기에 영역에 따라 서로 다른 하수인이 등장하게 했다. 우리는 생태계라고 부르는데 예를 들어서 불모지 같은 경우에는 가시멧돼지가 더 많이 나오는 식이다.

▲용병단 모드의 PvP는 평균적으로 몇 분 정도 걸리나.

에반: 기존 PvP에 비해 훨씬 더 짧게 설계했다. 2분에서 3분 정도 걸리지 않을까 생각된다. 물론 어떻게 선택하냐에 따라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 더 길게 즐기고 싶다면 현상수배를 하나 선택해 최종 라운드까지 쭉 이어서 갈 수도 있다.

▲시즌별로 신규 게임판 추가나 꾸미기 요소 판매를 고려하는지.

로렌조: 보드의 경우 전투의 전체적인 메커니즘이 기존 하스스톤과는 조금 다르게 변경이 되면서 이런 고려 점을 충분히 반영해보고 싶었다. 이에 기존과 반대로 바꿔서 전체적으로 그 시선의 흐름이 아래에서 위로 향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길이가 다른 보드들보다 좀 더 길어질 수 있는 부분도 변경한 사항이다.

각각의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특징도 나타났다. 바람이 지나가거나 눈이 쌓여 있거나 화산재가 날리는 등 지역의 특성을 살린 요소를 추가했다.

▲출시 버전 기준 용병 카드 종류는

벤: 출시 초기 시점에는 51명의 용병 카드들이 준비된다. 용병은 가짓수를 더 추가할 것이다. 주요 패치가 있을 때마다 신규 용병 캐릭터들이 추가될 예정이다.

지역도 추가될 예정이다. 지역은 완전히 무료로 출시된다. 레벨을 계속 올려 다양한 캐릭터를 수집할 수 있게 구성할 계획이다. 어떤 용병을 만나고 싶은 지 의견이 있으면 들려주길 바란다.

▲디아블로가 등장했다. 다른 게임 캐릭터 추가 가능성은.

로렌조: 로그라이크 특징이 있는 모드이기에 농담삼아 디아블로가 있으면 좋겠다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벤이 우리한테 용병단에 디아블로가 들어올거다라고 이야기했을 때 진짜 농담인줄 알았다. 그런데 실제로 추가됐다. 용병단의 출시 시기가 ‘디아블로2: 레저렉션’ 출시 시기와도 맞물리게 되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상황이 잘 맞았다. 장담할 수는 없지만 추후에도 충분히 합리적이라고 판단되면 추가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이스포츠 대회를 고려하나.

벤: 하스스톤 같은 경우 기본적으로 풀뿌리 이스포츠를 굉장히 중요시 여긴다. 용병단 모드의 경우 이용자들이 어떻게 즐기는지 살펴봐야할 것 같다. 실제로 반응이 굉장히 좋고 경쟁적인 흐름으로 간다면 고려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현재로서는 이 스포츠화할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없다.

▲마지막 한마디.

벤: 한국 이용자분들이 용병단 모드를 실제로 즐기고 많은 즐거운 경험을 가져가실 수 있으면 좋겠다. 여러분들의 의견은 잘 듣고 있다. 많은 의견달라.

[임영택 게임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경게임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