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곳으로 나아가고 있다" 전 국대 캡틴 기성용 태극전사 응원
전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이었던 기성용(32·서울)이 쉽지 않은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원정’ 등을 치른 후배들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14일 기성용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제는 멀리서 대표팀을 응원하는 재미가 있다”며 “한창 중요한 (월드컵) 최종예선을 치르고 있는 우리 대표팀의 모습을 보면 선수들이 힘든 상황 속에서도 묵묵히 좋은 방향으로 경기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에서 2승2무(승점 8)로 이란(승점 10)에 이어 조 2위에 자리하고 있다.
시리아, 이라크, 레바논, 이란, 아랍에미리트(UAE) 등과 한 조가 된 한국은 초반 4연전에서 꾸준히 승점을 쌓으며 순항하고 있다. 최종예선은 조 2위까지 본선에 직행한다.
오랫동안 대표팀 생활을 했던 기성용은 “밖에서 보여지는 모습과 안에서 경기를 준비하며 느끼는 과정과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며 “보이는 것보다 훨씬 부담스럽고 힘든 여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해외에서 오는 선수들은 하루 이틀 만에 시차적응 뿐만 아니라 컨디션을 다시 맞춰야 하는데 아무리 신경을 써도 100% 자신의 기량을 보여주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그런 악조건에서도 힘을 쥐어짜고 있는 것이 보인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또한 “K리그 선수들도 시즌이 막바지로 향하는 시점에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많이 힘들 텐데 잘 버텨주고 있는 것 같다”며 “지금까지 여정을 비추어볼 때 대표팀은 참 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올바르게 나아가고 있다고 느낀다”고 덧붙였다.
기성용은 “국가대표팀은 항상 많은 관심과 스포트라이트를 받기에 많은 사람들의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고, 그것이 때론 비판적일 수 있다”며 “하지만 지금 선수들은 올바른 곳으로 나아가고 있고 안정적으로 최선을 다해주고 있는 것 같다”고 응원했다.
한편 FC서울에서 뛰었던 기성용은 셀틱(스코틀랜드), 스완지시티, 선덜랜드, 뉴캐슬(이상 잉글랜드)를 거쳐 마요르카(스페인)에서 뛰었으며 지난해 K리그로 복귀했다.
2019년 대표팀에서 은퇴한 기성용은 통산 A매치 110경기에 나와 10골을 기록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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