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LA항 연중무휴 24시간 가동한다

송경재 2021. 10. 14.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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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심각한 항만적체를 완화하기 위해 가장 번잡한 항구인 캘리포니아주의 로스앤젤레스 항구도 롱비치 항구처럼 당분간 연중무휴, 하루 24시간 가동키로 했다.

태평양 연안의 이들 항구는 연중무휴·하루 24시간 가동되는 아시아와 유럽의 다른 항만들과 달리 지난달에야 롱비치 항이 24시간 연중무휴 가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항만을 풀가동한다고 해서 물류적체가 어느 정도까지 완화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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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페드로의 로스앤젤레스항에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컨테이너를 가득 실은 화물선들이 하역 차례를 기다리며 대기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미국이 심각한 항만적체를 완화하기 위해 가장 번잡한 항구인 캘리포니아주의 로스앤젤레스 항구도 롱비치 항구처럼 당분간 연중무휴, 하루 24시간 가동키로 했다.

태평양 연안의 이들 항구는 연중무휴·하루 24시간 가동되는 아시아와 유럽의 다른 항만들과 달리 지난달에야 롱비치 항이 24시간 연중무휴 가동을 시작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13일(이하 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비상대책 회의 끝에 연말 휴가철이 임박한 가운데 공급망 문제 완화를 위해 이같은 대책을 내놨다.

백악관에 따르면 LA항이 24시간·연중무휴로 가동되면 항만 가동시간이 지금보다 2배 가까이 급증한다.

백악관은 항만 노조와도 가동시간 연장에 관해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항만을 풀가동한다고 해서 물류적체가 어느 정도까지 완화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지난달 풀가동을 시작한 롱비치항의 경우 트럭 운전사, 물류센터 직원 부족으로 하역에 차질을 빚고 있다.

트럭 운전사들은 컨테이너를 트럭에 적재하는 장비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아울러 일부 창고는 가득 찬 상태이거나, 그렇지 않은 경우 가동이 제한적이어서 싣고 간 화물을 푸는 것도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렇지만 LA항 24시간 풀가동이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자평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침체 이후의 급격한 경기 회복세로 미 소비자들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미 경제는 심각한 수급차질을 겪고 있다. 원료 공급이 부족해 기업들의 생산은 차질을 빚고, 재고는 감소하고 있지만 수요는 좀체 꺾이지 않고 있다.

문제를 악화시키는 것이 바로 항만적체다. 수입된 제품이나 원료가 항만에 묶여 업체들에 공급되지 않고 있다.

LA와 롱비치 항에는 미처 트럭에 싣지 못하고 쌓여 있는 컨테이너만 수만개에 이른다.

또 하역을 하지 못한 화물선들이 항만을 가득 채우는 바람에 수많은 화물선들이 하역 순서를 기다리면 항만 연안에서 대기하는 진풍경도 벌어지고 있다.

백악관에 따르면 하역 차질이 수급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자 미 최대 소매업체 월마트, 특송업체 페덱스와 UPS 등 일부 업체는 아예 항만에서 직접 컨테이너 하역에 나섰다.

백악관은 다른 업체들도 월마트 등의 뒤를 좇아 직접 하역에 나서 물류난을 완화활 것으로 예상했다.

백악관은 6개 업체가 직접 하역을 추진키로 했다면서 덕분에 컨테이너 하역이 연말까지 1주일에 3500개 늘 것으로 기대했다.

연말 쇼핑 대목을 앞두고 물류 차질이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가중시키고, 소매업체들은 심각한 제품 부족을 겪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백악관이 사태 완화를 위한 대응을 서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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