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살 동생, 화이자 1차 3주뒤 하반신 마비..영원히 못 걸을수도"

하수영 2021. 10. 14.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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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백신 [로이터=연합뉴스]

한 네티즌이 24살 동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인 화이자 1차 접종 후 하반신 마비가 왔다며 부작용 피해를 호소했다.

지난 13일 오후 온라인 커뮤니티 ‘코로나 백신 부작용 피해자 모임’에는 ‘동생이 화이자 백신 1차 맞고 3주뒤 하반신 마비가 왔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 A씨는 “백신을 맞고 집에서 쉬고 있었는데, 처음에 쥐가 난 것처럼 짜릿했다. 잠시 산책 나갔다 오면 되겠지, 시간이 지나면 되겠지 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하반신 쪽이 움직이지 않았다. 1시간도 안 되는 사이에 걸을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한 대학병원에 가서 CT 촬영을 했지만, 병원에서는 ‘허리에서 뭔가 보이는 게 있는데 정확하게 무엇인지 모르겠다’는 소견을 들었다고 A씨는 전했다. A씨는 “부모님께 전화해서 서울에 있는 대학병원으로 응급차를 타고 왔고 그 다음부터 응급실 병동에서 입원해 상태를 봤지만, 역시 ‘정확하게 무엇 때문에 갑자기 마비가 온 지 모르겠다’면서 입원을 해서 알아보자고 하더라. 그 뒤로 CT도 찍고, MRI도 찍고 할 수 있는 건 다 해봤지만, 척추염증이라고만 했다”고 언급했다.

다만 A씨에 따르면 A씨 동생이 회사에 병가를 내기 위해 진단서를 받았을 때는 ‘백신 부작용에 따른 척추염’이라는 소견을 받았다.

A씨는 “의사가 ‘코로나 백신으로 척추염이 생긴 건 아니다’라고 했지만, 가족들은 코로나 백신 부작용으로 보고 있다. 동생은 그 전에(백신을 맞기 전에) 건강했고, 먹고 있던 약도, 앓고 있던 병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코로나 백신 후유증 피해자 모임' 커뮤니티 캡처]

A씨는 “동생은 지금 입원한 지 3주째가 돼 가고 있다. 재활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지만, 아직도 걸을 수가 없다”며 “골든타임이 6주에서 9주라고 한다. 그사이에 못 움직이면 영원히 못 움직인다고 했다. 동생이 그 전처럼 움직였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A씨는 그러면서 재활을 위한 물리치료를 받고 있는 동생의 사진을 공개했다.

앞서 지난 6월 한 60대 남성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차 접종 열흘 뒤부터 사지 마비 증세가 시작돼 걷지 못하게 됐다는 사례가 언론을 통해 알려진 바 있다. 3월에는 20대 남성이 역시 AZ 백신 접종 후 하반신 마비가 왔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화이자 접종 후 하반신 마비가 왔다는 부작용 피해 호소 사례도 있었다. 지난 6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기저질환이 전혀 없던 84세 모친이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받고 수일 뒤 급성 뇌경색으로 갑자기 쓰러져 왼쪽 하반신 마비를 보인다”며 “보상신청 서류를 제출했으나 의사 소견서에 백시 접종 인과성이 기술되지 않아 반려됐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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