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물가 상승에도 대체로 강세..나스닥 0.73%↑

김승한 2021. 10. 14.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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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는 가운데서도 기업 실적을 주시하며 대체로 올랐다.

1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53포인트(0.00%) 하락한 3만4377.81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3.15포인트(0.30%) 오른 4363.80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5.71포인트(0.73%) 상승한 1만4571.64로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은 이날 발표된 소비자물가와 기업실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주시했다.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시장의 예상치와 전월치를 모두 웃돌아 높은 물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 노동부는 9월 CPI가 전월보다 0.4%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5.4% 올랐다고 발표했다. 전년 대비 상승률 5.4%는 지난 6, 7월 기록한 것과 같은 수준으로 당시 이 수치는 2008년 이후 최고치였다.

지난 8월 CPI는 전월 대비 0.3% 올랐었고, 전년 대비 5.3%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도 이와 같았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9월 근원 CPI는 전월보다 0.2% 상승하고, 전년 대비로는 4.0% 올랐다.

8월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1%, 전년 대비 4.0% 상승했으며, 월가의 예상치는 각각 0.3%, 4.0% 상승이었다.

이날 발표된 JP모건과 델타항공의 실적은 모두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JP모건은 2% 이상 하락했으며, 델타항공은 5% 이상 떨어졌다.

JP모건의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3.74달러를 기록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 3달러를 웃돌았다. 영업수익도 304억4천만 달러로 예상치인 298억 달러를 상회했다.

델타 항공의 조정 EPS는 30센트를 기록해 팩트셋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 15센트를 웃돌았다. 이번 조정 순익은 정부 보조금을 제외하고 팬데믹 이후 첫 순익 전환에 성공한 것이지만, 연료비 상승으로 4분기 수익성이 압박을 받을 것으로 경고하면서 주가는 하락했다.

애플 주가는 앞서 아시아 시장에서 애플이 아이폰13 생산량을 1천만 대가량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0.4%가량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발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자산 매입을 축소하는 테이퍼링을 11월 중순이나 혹은 12월 중순에 시작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내년 중반에 테이퍼링을 종료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위원들은 테이퍼링 방식과 관련해서는 매달 국채 100억 달러, 주택저당증권(MBS) 50억 달러씩 줄이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의사록은 전했다.

업종별로 금융주와 에너지 관련주가 하락했고, 유틸리티, 자재, 기술, 임의소비재 관련주는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질 경우 연준의 정상화 과정이 예상보다 더 빨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제네랄리 인슈어런스 자산운용의 안토니오 카바레로 투자 담당 팀장은 월스트리트저널에 "연준이 물가 수치에 매우 민감해할 것"이라며 "달갑지 않은 CPI 수치에 연준이 전달할 수 있는 메시지는 정상화 과정이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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