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금 유도'로 인심 잃은 3N..카겜·크래프톤 기세 감당할 수 있나

이진욱 기자 2021. 10. 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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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겜·크래프톤 존재감 커지며 지각변동..신작 흥행에 사업 확장하며 신흥강자로 우뚝
남궁훈(왼쪽)·조계현 카카오게임즈 각자대표. /사진=카카오게임즈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으로 대표되던 국내 게임업계에 2K(카카오게임즈·크래프톤)의 존재감이 커지며 지각변동이 일어나는 모양새다. 3N이 올해 각종 이슈에 휘말리며 주춤하는 사이 2K는 코스닥 입성 이후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대형 게임사로 거듭나고 있다. 내달 열리는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2021'에 3N이 모두 불참하고 2K가 선봉에 선 것을 두고도 양측의 대비되는 분위기가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3N 지스타 빈자리 메운 카겜·크래프톤…확률형 아이템 논란·실적 부진에 주춤한 3N
13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영향으로 중단됐던 '지스타'가 오프라인 전시를 재개한다. 눈에 띄는 부분은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가 모두 불참한다는 점이다.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한 차례(2019년)만 제외하고 모두 참가해왔던 넥슨까지 불참하며 최초로 3N이 없는 지스타가 될 전망이다. 대신 카카오게임즈가 메인 스폰서로 나서고, 크래프톤이 100개 대형부스를 운영하면서 3N의 빈 자리를 메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게임업계의 중심 축이 3N에서 2K로 옮겨가는 과정이라는 시각이 나온다. 연초부터 확률형 아이템 논란에 신작 부진까지 겪으며 입지가 위축된 3N과 달리, 자체 경쟁력과 기업 가치를 높인 2K의 성장세가 돋보이는 대목이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지스타의 참가 부스가 절반이나 줄어든 상황에 카카오게임즈와 크래프톤이 과감하게 대형 부스를 꾸렸다"며 "그만큼 신작에 자신있고 이용자를 끌어들일만한 마케팅 수요가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3N은 올 상반기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3사 모두 이렇다 할 신작을 출시하지 않아 매출과 영업이익이 뚝 떨어졌다. 넥슨은 상반기 신작이 전무했다. 기존 게임인 '메이플스토리'는 올초 확률형 아이템 논란으로 불매 운동이 이어지며 직격탄을 맞았다. 중국의 게임 규제 강화로 '던전앤파이터' 실적도 악화됐다. 엔씨소프트는 주력 사업인 국내 모바일게임 매출이 기대 이하였다. 특히 4년 만에 구글플레이 매출 1위 자리에서 내려온 '리니지M' 매출이 전년 대비 16% 줄었다. 넷마블은 해외 5개 지역에 '제2의 나라'를 선보였지만 6월에 출시돼 성과가 온전히 반영되지 않았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사진=크래프톤
카겜, 상장 1년만에 종합 게임사로 탈바꿈…크래프톤, 상장 이후 공격적 사업 확장
반면 카카오게임즈와 크래프톤은 다방면에서 승승장구하며 3N을 위협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9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지 1년 만에 유통(퍼블리싱)에서 개발까지 아우르는 종합 게임사의 면모를 갖췄다는 평가다. 인수합병(M&A)에 적극 나서며 다양한 게임 개발사의 지분을 확보했다. 넵튠, 라이온하트, 세컨드다이브, 오션드라이브 등 유망한 개발사를 관계사로 보유하고 있다. 특히 개발사에 지분을 투자하는 동시에 퍼블리싱까지 도맡으며 수익을 극대화하는 사업 모델을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역대급 신작도 내놨다. 상반기에 출시한 '오딘: 발할라 라이징(오딘)'은 서비스 시작 19일 만에 매출 1000억원을 달성했다. 출시 직후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등 양대 앱마켓에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과 '리니지2M'을 끌어내리고 1위를 차지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오딘은 지난 7월부터 두 달간 한국 시장 매출만으로 전 세계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6위에 올랐다. 현재는 일일 30억원 수준의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예상 매출만 4600억원에 달할 정도다.

크래프톤은 8월 코스닥에 성공적으로 상장하면서 몸값을 크게 불렸다. 국내 상장 게임사 중 독보적인 시총 1위다. 이날 종가 기준 크래프톤의 시총(23조8394억)은 국내 게임업계 대장주였던 엔씨소프트의 시총(12조6455억)보다 11조원 이상 높고, 넥슨의 시가총액(17조8801억원)마저 앞질렀다. 크래프톤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1742억원으로, 이미 넥슨(1577억원), 엔씨소프트(1128억원), 넷마블(162억원)을 능가한 상태다.

크래프톤은 글로벌 히트 게임 '배틀그라운드(배그)'를 앞세워 공격적으로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인도·중동 등 신흥 시장 공략에 주력하며 실적이 껑충 뛰었다. '배그 모바일 인도'는 7월 초 서비스 일주일 만에 누적 이용자 수 3400만명을 기록했다.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에서도 16개국 중 15개국에서 매출 1위에 올랐다. 특히 연내 출시 예정인 '배그:뉴스테이트는 사전 예약자가 4000만명을 돌파하면서 글로벌 흥행이 점쳐진다. 크래프톤이 배그로 매출이 몰려있다는 약점을 탈피하고 매출 다변화에 성공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업계는 게임업계에 3N 체제에서 2K로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업계에 3N 체제가 고착화된지 약 5년만에 신흥 강자인 2K의 도전이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며 "2K는 상장으로 몸집을 키우고 내실까지 다지면서 업계를 대표할만한 게임사로 가파른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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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욱 기자 showg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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