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금 유도'로 인심 잃은 3N..카겜·크래프톤 기세 감당할 수 있나
이에 대해 게임업계의 중심 축이 3N에서 2K로 옮겨가는 과정이라는 시각이 나온다. 연초부터 확률형 아이템 논란에 신작 부진까지 겪으며 입지가 위축된 3N과 달리, 자체 경쟁력과 기업 가치를 높인 2K의 성장세가 돋보이는 대목이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지스타의 참가 부스가 절반이나 줄어든 상황에 카카오게임즈와 크래프톤이 과감하게 대형 부스를 꾸렸다"며 "그만큼 신작에 자신있고 이용자를 끌어들일만한 마케팅 수요가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역대급 신작도 내놨다. 상반기에 출시한 '오딘: 발할라 라이징(오딘)'은 서비스 시작 19일 만에 매출 1000억원을 달성했다. 출시 직후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등 양대 앱마켓에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과 '리니지2M'을 끌어내리고 1위를 차지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오딘은 지난 7월부터 두 달간 한국 시장 매출만으로 전 세계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6위에 올랐다. 현재는 일일 30억원 수준의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예상 매출만 4600억원에 달할 정도다.
크래프톤은 8월 코스닥에 성공적으로 상장하면서 몸값을 크게 불렸다. 국내 상장 게임사 중 독보적인 시총 1위다. 이날 종가 기준 크래프톤의 시총(23조8394억)은 국내 게임업계 대장주였던 엔씨소프트의 시총(12조6455억)보다 11조원 이상 높고, 넥슨의 시가총액(17조8801억원)마저 앞질렀다. 크래프톤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1742억원으로, 이미 넥슨(1577억원), 엔씨소프트(1128억원), 넷마블(162억원)을 능가한 상태다.
크래프톤은 글로벌 히트 게임 '배틀그라운드(배그)'를 앞세워 공격적으로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인도·중동 등 신흥 시장 공략에 주력하며 실적이 껑충 뛰었다. '배그 모바일 인도'는 7월 초 서비스 일주일 만에 누적 이용자 수 3400만명을 기록했다.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에서도 16개국 중 15개국에서 매출 1위에 올랐다. 특히 연내 출시 예정인 '배그:뉴스테이트는 사전 예약자가 4000만명을 돌파하면서 글로벌 흥행이 점쳐진다. 크래프톤이 배그로 매출이 몰려있다는 약점을 탈피하고 매출 다변화에 성공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업계는 게임업계에 3N 체제에서 2K로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업계에 3N 체제가 고착화된지 약 5년만에 신흥 강자인 2K의 도전이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며 "2K는 상장으로 몸집을 키우고 내실까지 다지면서 업계를 대표할만한 게임사로 가파른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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