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서 서서 읽기도..북한, 김정은 연설 '학습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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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최근 2주 사이 세 번의 육성 연설을 진행하면서 주민들의 '학습 열풍'도 거세지는 모습이다.
주민들은 김 총비서의 연설을 학습하고 관철하자는 일종의 캠페인을 연일 진행 중이다.
평양 중구역 거리에서 신문을 들고 김 총비서의 연설을 읽는 주민들도 포착됐다.
김 총비서의 최근 연설이 모두 주민들이 볼 수 있는 노동신문에 게재되면서 학습 분위기를 고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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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에 대한 북한의 입장도 주민들에게 공개돼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최근 2주 사이 세 번의 육성 연설을 진행하면서 주민들의 '학습 열풍'도 거세지는 모습이다. 주민들은 김 총비서의 연설을 학습하고 관철하자는 일종의 캠페인을 연일 진행 중이다.
13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면에 지난 11일 김정은 총비서의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 개막식 연설을 읽고 있는 주민들의 사진을 싣고 '반향'을 전했다.
사진을 보면 주민들은 김 총비서의 사진이 실린 컴퓨터 화면을 보거나 신문을 직접 읽으며 '학습'을 하고 있다. 평양 중구역 거리에서 신문을 들고 김 총비서의 연설을 읽는 주민들도 포착됐다.
김 총비서의 최근 연설이 모두 주민들이 볼 수 있는 노동신문에 게재되면서 학습 분위기를 고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최고지도자의 의미 있는 교시나 연설 등이 있을 경우 이를 관철해야 한다는 기조로 학습운동을 진행한다.
북한은 지난달 29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 당시에는 연설 전문이 각급 당 및 근로단체 조직들, 인민정권기관, 무력기관, 사법검찰, 사회안전기관들과 대남, 대외사업기관들에 출판, 배포되게 된다고 직접 밝히기도 했다.
노동신문은 이후 시정연설을 읽으며 학습하는 주민들의 사진을 연일 게재하며 관철 분위기를 조성했다. 특히 김 총비서가 얼마 남지 않은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 첫해 수행을 위해 각 분야의 과업을 재차 상기한 데 따라 모든 부문과 단위에 '성과'를 별도로 주문하기도 했다.
아울러 최고인민회의와 국방발전전람회 연설에 한미를 향한 대외 메시지까지 포함된 만큼, 주민들에 대한 사상 결속도 더욱 강화하는 모양새다.
김 총비서는 시정연설에서 한미를 향해 자신들에 대한 이중기준과 적대 정책을 철회하라고 요구하면서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 등 대화 여지를 남겼다. 이는 지난 2018년 북한이 비핵화 협상에 나선 뒤 대대적으로 이를 내부에 알렸던 것처럼 본격적인 대외 행보에 나설 것이란 신호로도 해석됐다.
다만 김 총비서는 국방전람회 연설에서 "평화를 위한 그 어떤 대외적인 우리의 노력이 절대로 자위권 포기는 아니다"면서 갑작스럽게 느껴질 수 있는 대외 환경 변화에 대한 입장을 내부에 설명하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한미와는 김 총비서가 제시한 대화 조건이 충족되면 대화에 나설 것이며 나서더라도 국방력은 '지속 강화'할 것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김 총비서는 국방전람회에서 경제적 사정이 어렵고 다른 부문에서도 중대한 과업들이 있지만 '국방력 강화'의 중차대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 총비서는 지난 10일 당 창건 76돌 기념강연회에서는 별도의 대외 메시지 없이 당 차원에서 중요한 과업들을 재차 상기했으며 이 역시 노동신문을 통해 주민들에게 공개됐다. 주민들은 일단 연말까지 국가발전계획 5개년 계획의 수행을 위해 각 부문에 주어진 과업 관철에 총매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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