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서 서서 읽기도..북한, 김정은 연설 '학습 열풍'

이설 기자 2021. 10. 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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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최근 2주 사이 세 번의 육성 연설을 진행하면서 주민들의 '학습 열풍'도 거세지는 모습이다.

주민들은 김 총비서의 연설을 학습하고 관철하자는 일종의 캠페인을 연일 진행 중이다.

평양 중구역 거리에서 신문을 들고 김 총비서의 연설을 읽는 주민들도 포착됐다.

김 총비서의 최근 연설이 모두 주민들이 볼 수 있는 노동신문에 게재되면서 학습 분위기를 고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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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최근 세 번 연설 나서면서 관철 분위기도 높아져
한미에 대한 북한의 입장도 주민들에게 공개돼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김정은 당 총비서의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 개막식 기념연설을 접한 주민들의 반향을 전했다. 사진은 전날 노동신문에 실린 김 총비서의 기념연설을 읽고 있는 평양 중구역 주민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최근 2주 사이 세 번의 육성 연설을 진행하면서 주민들의 '학습 열풍'도 거세지는 모습이다. 주민들은 김 총비서의 연설을 학습하고 관철하자는 일종의 캠페인을 연일 진행 중이다.

13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면에 지난 11일 김정은 총비서의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 개막식 연설을 읽고 있는 주민들의 사진을 싣고 '반향'을 전했다.

사진을 보면 주민들은 김 총비서의 사진이 실린 컴퓨터 화면을 보거나 신문을 직접 읽으며 '학습'을 하고 있다. 평양 중구역 거리에서 신문을 들고 김 총비서의 연설을 읽는 주민들도 포착됐다.

김 총비서의 최근 연설이 모두 주민들이 볼 수 있는 노동신문에 게재되면서 학습 분위기를 고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김정은 당 총비서의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 개막식 기념연설을 접한 주민들의 반향을 전했다. 사진은 전날 노동신문에 실린 김 총비서의 기념연설을 읽고 있는 동평양화력발전소 노동자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북한은 최고지도자의 의미 있는 교시나 연설 등이 있을 경우 이를 관철해야 한다는 기조로 학습운동을 진행한다.

북한은 지난달 29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 당시에는 연설 전문이 각급 당 및 근로단체 조직들, 인민정권기관, 무력기관, 사법검찰, 사회안전기관들과 대남, 대외사업기관들에 출판, 배포되게 된다고 직접 밝히기도 했다.

노동신문은 이후 시정연설을 읽으며 학습하는 주민들의 사진을 연일 게재하며 관철 분위기를 조성했다. 특히 김 총비서가 얼마 남지 않은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 첫해 수행을 위해 각 분야의 과업을 재차 상기한 데 따라 모든 부문과 단위에 '성과'를 별도로 주문하기도 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일 김정은 당 총비서의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을 깊이 체득하자고 독려했다. 사진은 농업성 간부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아울러 최고인민회의와 국방발전전람회 연설에 한미를 향한 대외 메시지까지 포함된 만큼, 주민들에 대한 사상 결속도 더욱 강화하는 모양새다.

김 총비서는 시정연설에서 한미를 향해 자신들에 대한 이중기준과 적대 정책을 철회하라고 요구하면서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 등 대화 여지를 남겼다. 이는 지난 2018년 북한이 비핵화 협상에 나선 뒤 대대적으로 이를 내부에 알렸던 것처럼 본격적인 대외 행보에 나설 것이란 신호로도 해석됐다.

다만 김 총비서는 국방전람회 연설에서 "평화를 위한 그 어떤 대외적인 우리의 노력이 절대로 자위권 포기는 아니다"면서 갑작스럽게 느껴질 수 있는 대외 환경 변화에 대한 입장을 내부에 설명하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한미와는 김 총비서가 제시한 대화 조건이 충족되면 대화에 나설 것이며 나서더라도 국방력은 '지속 강화'할 것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김 총비서는 국방전람회에서 경제적 사정이 어렵고 다른 부문에서도 중대한 과업들이 있지만 '국방력 강화'의 중차대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 총비서는 지난 10일 당 창건 76돌 기념강연회에서는 별도의 대외 메시지 없이 당 차원에서 중요한 과업들을 재차 상기했으며 이 역시 노동신문을 통해 주민들에게 공개됐다. 주민들은 일단 연말까지 국가발전계획 5개년 계획의 수행을 위해 각 부문에 주어진 과업 관철에 총매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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