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력서 찢고 펑펑 울어"..이낙연 결과승복에 숨은 '키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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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마지막 고심의 순간 '아버지'를 떠올렸던 모양이다.
이 전 대표는 13일 당 대선후보 경선결과에 승복한다며 "아버지의 가르침"을 언급했다.
이 전 대표는 "아버지는 어떤 야당 정치인을 도왔다. 그 정치인의 아드님이 정치를 이어받자 아버지는 다시 그 아드님을 도왔다"며 "그 아드님은 전두환 정권 출범과 함께 야당을 떠나 여당인 민정당에 합류하셨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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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마지막 고심의 순간 '아버지'를 떠올렸던 모양이다.
이 전 대표는 13일 당 대선후보 경선결과에 승복한다며 "아버지의 가르침"을 언급했다. 그는 "위기 앞에 서로를 포용하고, 그 힘으로 승리했던 것이 민주당의 자랑스러운 역사"라며 "그것이 평생을 이름없는 지방당원으로 사셨던 제 아버지의 가르침"이라고 말했다.
부친은 생전에 전남 영광의 민주당원으로, 이 전 대표에게 큰 영향을 끼친 걸로 알려졌다. 1960년 4.19혁명 이후, 이 전 대표가 초등학교 3학년때쯤 학교에 다녀오니 집에서 남자 울음소리가 들렸다. 집 뒤 상추밭에 아버지가 엎드려 울고 있었다. 큰아들 낙연이 달래 드렸지만, 부친은 한참을 운 뒤에야 사연을 말했다.
4.19 이후 민주당은 여당이 됐다. 부친이 보좌했던 민주당 국회의원이 부르더니 말했다. "이 동지, 이력서 한 장 써 와. 법성 조합장을 자네가 하게."
아버지는 이력서 용지를 구했지만 쓸 내용이 없었다고 한다. 학교를 다닌 적이 없기 때문. 아버지는 이력서 용지를 찢어 버리고, 의원을 찾아가 말했다. "저는 자격이 없습니다. 다른 사람 시키시오."
부친은 그렇게 국회의원 댁을 나와 집으로 오는 길에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고 한다. 아버지는 아들 낙연에게 말했다. "너는 가르쳐야겠다."
이 전 대표는 지난달 21일, 추석을 맞아 부모님 묘소에 성묘하고 "그 일이 오늘의 저를 만든 시작이었다"고 페이스북에 썼다. 그리고 덧붙였다. "부모님이 서럽도록 그립다."

'결과승복'에 끼친 아버지의 영향은 이 전 대표와 남매들이 함께 쓴 책 '어머니의 추억'에서도 볼 수 있다.
이 전 대표는 "아버지는 어떤 야당 정치인을 도왔다. 그 정치인의 아드님이 정치를 이어받자 아버지는 다시 그 아드님을 도왔다"며 "그 아드님은 전두환 정권 출범과 함께 야당을 떠나 여당인 민정당에 합류하셨다"고 했다. 또 "아버지께도 민정당에 함께 가자고 권유하셨던 모양이다. 아버지도 흔들리셨다고 한다"며 "그런 아버지를 어머니가 붙잡으셨다. 아버지는 어머니 말씀을 따랐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13일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경선승리를 인정하면서 지지자들에게 단합을 요청했다. 그는 "지금은 민주당의 위기"라며 "동지 그 누구에 대해서도 모멸하거나 배척해서는 안 된다. 그래서는 승리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단합할 때, 국민은 우리를 더 안아 주신다"며 "문재인 정부가 성공해야 한다. 기필코 대선에서 이기자"라고 말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3일 밤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이 전 대표에 대해 "마음이 찢어질 것"이라며 "경선이 한 일주일만 늦었어도 분명히 결선에 갔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선후보가 만에 하나라도 낙마를 하는 경우에는 '플랜B'가 돼야 하는데, 지금 지지자들의 마음을 아프게 해서는 못 한다"며 "그러니까 수용하는 것이 자신(이낙연)으로서도 최선의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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