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케냐 육상 대표, 자택서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

정혜정 2021. 10. 14.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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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30일(현지시간) 일본 도쿄에 있는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 5000m 육상 경기에 출전한 케냐 선수 티롭. EPA=연합뉴스


2020 도쿄올림픽 육상 여자 5000m 종목에 출전해 4위를 기록했던 케냐 국가대표 아그네스 제벳 티롭이 13일(현지시간) 자택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CNN에 따르면 이날 케냐 육상경기연맹(AK)은 성명을 통해 "티롭이 이날 아침 서부 이텐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AK는 "티롭이 남편에게 복부를 찔린 것으로 의심된다"며 "우리는 그녀의 사망과 관련된 내용을 밝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눈부신 경기력으로 국제 무대에서 빠르게 부상했던 육상 거물이자 보석을 잃었다"고 애도했다.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도 성명을 내고 "25세 젊은 나이에 조국에 많은 것을 가져다준 젊고 유망한 운동선수를 잃었다"며 "매우 불행하고 매우 슬프다"고 밝혔다.

케냐타 대통령은 "2020 도쿄올림픽을 포함한 세계 대회에서 그녀의 업적을 통해 영광을 얻었다"며 "그녀는 케냐 팀의 일원이었다"고 말했다.

티롭은 지난 도쿄올림픽 5000m 종목에 케냐 대표로 출전해 14분 39초 62를 기록하며 4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지난달에는 독일에서 열린 여자 단일 10㎞ 마라톤에서 종전 기록을 19년 만에 28초 단축하며 30분 01초의 세계 신기록으로 우승했다. 당시 티롭은 "세계 기록을 깨서 너무 기쁘다"며 "페이스가 좋다는 것을 느꼈다. 코스도 매우 좋았다"는 소감을 밝힌 바 있다.

티롭은 2017년과 2019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10,000m 종목에서 동메달을 획득했고, 2015년엔 세계 크로스컨트리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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