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2년 뒤 FA.."레이·세미엔 모두 잔류? 힘들어, 걱정은 2023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두 선수 모두 복귀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2021~2022년 오프시즌 최대 과제는 FA 로비 레이와 마커스 세미엔을 붙잡는 것이다. 또 다른 선발투수 스티븐 마츠도 FA지만, 일단 사이영상 1순위 레이와 45홈런 2루수 세미엔을 잔류시키는 게 중요하다.
토론토는 2020~2021년 오프시즌에 레이와 1년 800만달러, 세미엔과 1년 1800만달러에 계약했다. 그러나 이 정도 지출로는 어림 없다. 특히 사이영상 후보 레이의 시장가격이 폭등할 조짐이다. 1억달러 이상의 계약 얘기도 나온다.
캐나다 토론토스타는 13일(이하 한국시각) 독자들과의 질의응답 기사를 게재했다. 팬들의 최대 관심 역시 레이와 세미엔의 행보다. 토론토스타는 "두 선수가 (토론토로) 모두 복귀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라고 했다.
타 구단과의 경쟁을 떠나서, 팀 페이롤이 너무 커진다는 지적이다. 토론토스타는 "내년에 그들에게 많은 돈을 지불해야 하는데, 더 큰 걱정은 2023년과 그 이후에 너무 많은 장기계약을 맺는 것이다"라고 했다.
실제 호세 베리오스가 2022년, 류현진이 2023년을 마치면 FA가 된다. 그들과 같이 갈 것인지는 그때 생각해볼 일이지만, 어쨌든 덩치가 큰 선수들인 건 분명하다. 류현진은 토론토 투수 최고 몸값(4년 8000만달러)을 자랑한다. 토론토가 장기적으로 로스터 관리 및 보강 계획을 짤 때, 류현진의 계약은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요소다.
토론토스타는 "토론토는 베리오스에게 강력한 제안을 할 수 있는 충분한 유연성이 있어야 하며, 장기계약으로 FA도 잡아야 한다. 레이와 세미엔 모두 복귀시키는 건 힘든 일로 보이며, 내가 배팅을 하는 사람이라면 둘 중 한 명을 고를 것이다"라고 했다. 결국 레이와 세미엔 중에서 한 명의 재계약에 집중하는 게 옳다는 주장이다.
그렇다면 레이와 세미엔은 어느 정도 규모의 계약이 가능할까. 토론토스타는 레이의 경우, 잭 휠러(필라델피아 필리스)의 2019년 12월 5년 1억1800만달러 계약을 거론했다. 휠러도 올 시즌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로 꼽힌다. 토론토스타는 "휠러보다 한 살 많은 레이는 평균연봉이 그보다 더 높거나 비슷한 기간의 계약을 찾는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했다.
세미엔의 경우 지난 1월 뉴욕 양키스와 6년 9000만달러 계약을 맺은 DJ 르메이휴 사례를 거론했다. 토론토스타는 "세미엔은 르메이휴보다 한 살 어리고, 유격수로서 다재다능함을 제공하는 걸 고려하면, 이 수치는 낮다. 세미엔은 1억달러 이상의 계약에 도전한다"라고 했다.
[위에서부터 류현진, 레이, 세미엔. 사진 = AFPBBNEWS]-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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