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톱10 중 7명 나서는 더CJ컵

김지한 입력 2021. 10. 14. 00:03 수정 2021. 10. 14.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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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CJ컵에 출전해 2주 연속 PGA 투어 우승에 도전하는 임성재. [AP=연합뉴스]

“반가운 얼굴들이 많더라. 다시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14승을 거둔 저스틴 토마스(28·미국)는 14일(한국시간) 개막하는 더CJ컵을 기대하고 있다. 2017년과 2019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그는 “(지난 대회가 열린) 제주에서 우정을 많이 쌓았다. 코스, 음식, 숙소 등 모든 게 훌륭했다. 내가 이 대회의 아이콘이라고 불린다고 하니 흥미롭다”고 말했다. 그는 제주에서 3년(2017~2019), 미국에서 2년(2020~2021) 열린 더CJ컵에 모두 참가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더CJ컵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미국에서 열린다.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의 더 서밋 클럽은 더CJ컵을 통해 PGA 투어 공식 대회를 처음 개최한다.

대회는 더 화려해졌다. 출전 선수 78명 중 세계 톱10에 든 골퍼만 7명이나 된다. 메이저 대회를 제외한 PGA 투어 일반 대회에선 흔히 볼 수 없는 수준이다. 지난 11일 끝난 PGA 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우승한 임성재(23)도 곧장 더CJ컵에 나선다.

지난해 더CJ컵 직전 코로나19에 감염돼 출전하지 못했던 세계 2위 더스틴 존슨(37·미국)은 올해 일찌감치 참가 신청을 했다. 존슨과 토마스를 비롯해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콜린 모리카와(미국), 잰더 쇼플리(미국) 등에게는 더CJ컵이 2021~22시즌 처음 출전하는 대회다.

더 서밋 클럽이 홈 코스인 모리카와는 “집에서 골프장을 오갈 수 있어 좋다. 편한 곳에서 새 시즌을 시작해 흥미롭다”고 말했다.

2017년 제주에서 처음 더CJ컵을 열었을 때만 해도 특급 선수들을 데려오기 위해 대회 관계자들이 백방으로 뛰어다녔다. 그러나 대회를 경험한 외국 골퍼들 사이에서 코스, 시설 등에 대해 입소문이 나면서 인기 대회로 바뀌었다. 특히 선수들에게 음식을 제공하는 공간인 ‘플레이어 라운지’는 ‘PGA 투어의 대표 맛집’으로 불린다.

이경훈(30)은 “외국 선수들이 한국 음식을 굉장히 좋아하더라. PGA 투어 대회 중 먹을거리가 가장 많은 대회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2017년 개장한 더 서밋 클럽은 골프 설계자 톰 파지오의 참여로 만들어졌다. 뻥 뚫린 네바다 사막 한가운데 아름다운 경관을 조성한 이곳은 ‘사막 속의 진주’로 불린다.

지난해 라스베이거스 섀도 크릭에서 열린 더CJ컵을 우승했던 제이슨 코크랙(미국)은 “플레이하기 재미있는 코스다. 선수들에겐 좋은 시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주 연속 PGA 투어 우승을 노리는 임성재는 “메인 후원사가 치르는 대회여서 욕심이 난다. 최근 3년 동안 더CJ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해 아쉬웠다. 올해는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모리카와,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1라운드에서 동반 플레이한다.

임성재를 비롯해 한국 선수 12명이 도전하는 것도 눈여겨볼 일이다. 이경훈, 김시우(26) 등 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골퍼뿐 아니라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활동 중인 골퍼 5명도 도전한다.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주요 대회 우승 등을 통해 출전권이 주어졌다. 지난 10일 끝난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곧장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 이재경(22)은 “특급 골퍼들과 샷 대결이 기대된다. 내 능력을 테스트해보겠다”고 말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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