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KBO 최고령 40세이브..삼성, 선두 KT 1.5경기 차 추격

삼성 라이온즈의 오승환이 KBO 리그 역대 최고령 40세이브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오승환은 13일 광주 KIA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원정경기에서 5대3으로 앞선 8회말 1사 만루에서 등판해 마지막 아웃카운트 5개를 잡아내고 2점 차 승리를 지켰다.

오승환은 1사 만루에서 두 타자를 연거푸 범타로 처리해 불을 껐다. 9회에는 1사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최형우를 중견수 플라이로 막아낸 데 이어 최정용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경기를 끝냈다.

이로써 오승환은 KBO 리그 역대 7번째로 단일 시즌 40세이브를 달성했다.

오승환은 2006년(47세이브), 2007년(40세이브), 2011년(47세이브)에 이어 개인 통산 네 번째로 마무리 투수가 쌓을 수 있는 금자탑을 세웠다.

오승환은 1982년생으로 역대 가장 많은 나이로 40세이브를 달성한 선수가 됐다. 종전 기록은 2013년 손승락으로 당시 그의 나이 만 31세였다.

타선에서는 호세 피렐라의 활약이 눈부셨다.

발바닥 통증에도 경기 출전을 강행 중인 피렐라는 4회초 1대1 균형을 깨는 결승타를 쳤고 8회초에는 승부에 쐐기를 박는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KT 위즈에 이어 두 번째로 시즌 70승(54패8무) 고지에 올랐다. 삼성이 한 시즌 70승을 달성한 것은 2015년 이후 처음이다.

선두 KT는 잠실 원정에서 두산 베어스에 3대5로 졌다. 이로써 KT와 2위 삼성의 승차는 1.5경기로 좁혀졌다.

두산 선발 아리엘 미란다는 6이닝 동안 탈삼진 7개를 솎아내며 3실점 호투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지만 양팀이 3대3으로 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가 승리 기회를 놓쳤다.

두산은 7회말 박건우의 희생플라이로 승부의 균형을 깼고 8회말에는 상대 실책과 폭투에 편승해 추가점을 올렸다.

부산에서는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가 4대4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LG는 경기 초반 3대0으로 앞서 나갔지만 롯데의 막판 추격에 동점을 허용했다. 9회에는 양팀 마무리 김원중과 고우석이 나란히 등판해 각각 실점 없이 경기를 끝냈다.

LG 선발 임찬규는 5이닝 2실점으로 잘 던진 뒤 승리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에서 내려갔지만 이번에도 불운을 겪었다.

롯데는 2대4로 끌려가던 6회말 마차도와 손아섭의 연속 적시타로 동점을 만드는 저력을 발휘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고척 홈 경기에서 NC 다이노스를 8대2로 눌렀다.

이로써 키움은 단독 5위를 굳게 지켰다. 이날 경기가 없었던 6위 SSG 랜더스와 승차는 한 경기로 벌어졌다.

키움은 1대2로 뒤진 6회말 이정후의 동점 2루타를 시작으로 박병호의 2타점 2루타와 윌 크레익의 투런홈런이 이어지면서 대거 5득점을 올려 승부를 결정했다.

선발 안우진은 7이닝 2실점 호투를 펼쳐 시즌 6승(8패)을 올렸다.

CBS노컷뉴스 박세운 기자 she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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