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DA, 전자 담배 승인 3종 승인.. "흡연량 줄이는 데 도움"

김성모 기자 2021. 10. 13.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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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액상형 전자담배 제품을 처음으로 공식 승인했다. 기존 담배 사용자들 흡연량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는 점을 감안한 조치다.

12일(현지 시각) 외신은 FDA가 처음으로 미국에서 전자담배 판매를 승인해 공중 보건 논쟁에서 전환점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번에 공식 승인 받은 제품은 미국 2대 담배 업체인 RJ레이놀즈 전자담배 브랜드 ‘뷰즈 솔로’의 제품 3종이다. 다만 젊은 층에서 인기를 끄는 뷰즈 솔로의 과일이나 디저트 향기 등이 들어간 담배에 대해서는 허가를 거부했다.

FDA는 “이번에 승인 받은 제품은 일반 담배보다 독성이 훨씬 적었다”면서 “담배 사용을 줄이려는 흡연자들에 대한 잠재적인 이익이 (전자담배가) 청소년들에게 미치는 위험보다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흡연자가 액상형 전자담배로 전환할 때 효과가 있다는 의미다. 미국에서 전자담배를 판매하기 위해 반드시 FDA 승인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전자담배가 사용자들 금연에 도움을 준다고 주장하려는 판매사들은 FDA 승인을 얻아야 한다.

이번 FDA 발표에 대해 금연학자들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전자담배는 담배를 처음 접하는 청소년 등에게 ‘흡연의 관문’ 역할을 해 자칫 흡연자를 더 양산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성규 한국담배규제연구교육센터장은 “청소년이 액상형 전자담배를 통해 흡연을 시작할 수 있다는 논문이 쏟아지는 만큼, 미국 FDA의 이번 발표는 우려스럽다”면서 “전자담배 사용자는 일반 궐련도 함께 피우는 경향이 강해 니코틴 중독이 더 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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