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승 삼성, 선두 KT 1.5경기 추격..LG는 또 무승부(종합)
기사내용 요약
오승환, 최고령 40세이브
키움은 안우진 역투 속 NC 또 울려
[서울=뉴시스] 권혁진 김주희 기자 = 1위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KT 위즈가 주춤하는 동안 삼성 라이온즈가 무섭게 따라붙었다.
KT는 이틀 연속 두산 베어스에 발목을 잡혔다.
KT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 KBO리그 두산전에서 3-5로 역전패 했다.
2연승을 달린 두산은 4위(64승5무59패)를 유지했다. 1위 KT(71승7무52패)는 2연패에 빠졌다. 2위 삼성(70승8무54패)과 격차는 1.5경기로 줄었다.
두산 선발 아리엘 미란다는 6이닝 7피안타 2볼넷 7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QS, 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5월26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부터 18경기 연속 QS로 KBO리그 역대 외국인 최다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한화 워윅 서폴드가 2019년부터 지난해에 걸쳐 작성한 17경기다.
미란다는 타선이 늦게 터져 승리를 따내지는 못했다. 두 번째 투수로 나선 홍건희가 2이닝을 무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양팀은 2회 1점씩을 주고 받았다.
KT는 2회초 유한준과 제라드 호잉, 장성우의 3연속 안타로 선제점을 뽑았다.
두산은 2회말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김인태와 안재석의 연속 볼넷, 박계범의 우전 안타로 일군 1사 만루에서 박세혁의 땅볼로 한 점을 따냈다.
대량 실점 위기를 '1점'으로 막은 KT는 3회초 다시 달아났다. 선두 조용호가 10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냈고, 후속 황재균이 좌중간 적시 3루타를 쳤다. 유한준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1-3으로 끌려가던 두산은 6회 다시 균형을 맞췄다. 김인태와 안재석의 연속 안타, 박계범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를 연결했다. 박세혁이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대타 최용제는 찬스를 살렸다. 최용제가 좌전 적시 2루타를 터뜨려 스코어는 3-3이 됐다.
흐름을 가져온 두산은 7회 전세를 뒤집었다. 1사 1루에서 대주자 조수행이 2루를 훔쳤다. 이때 포수 장성우의 2루 송구가 빗나갔고, 조수행은 3루에 안착했다. 박건우가 1사 3루에서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때려 4-3 역전에 성공했다.
8회에는 두산의 쐐기점이 나왔다. 내야 안타로 출루한 선두 박지훈이 KT 세 번째 투수 박시영의 견제 실책에 2루를 지나 3루까지 내달렸다. 박지훈은 박계범 타석에서 박시영의 폭투가 나오자 그대로 홈으로 쇄도, 추가점을 올렸다.
KT는 결정적 순간 나온 실책 2개에 고개를 숙였다.
KT 선발 배제성은 6이닝 3실점으로 QS를 달성했지만, 5개의 볼넷을 남발하는 등 제구에 아쉬움을 남겼다. KT 두 번째 투수 이대은이 1이닝 2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KT가 두산을 만나 고전한 사이, 삼성은 KIA 타이거즈를 5-3으로 눌렀다.
삼성 선발 몽고메리는 6이닝 4피안타 7탈삼진 2실점으로 한국 입성 후 2승(3패)째를 따냈다. 9월16일 KIA전 이후 홈런포가 나오지 않았던 피렐라는 8회 시즌 27호 홈런으로 건재를 과시했다.
39세2개월28일의 오승환은 1⅔이닝 동안 투구수 44개로 무실점 역투를 선보이며 최고령 40세이브 기록을 새롭게 썼다.
키움 히어로즈는 NC 다이노스를 8-2로 제압했다.
2연승을 달린 키움은 63승6무61패로 5위를 사수했다.
선발 안우진은 NC 타선을 7이닝 동안 3피안타 5탈삼진 2실점으로 막고 시즌 6승(8패)째를 따냈다. 자신의 보유한 가장 위력적인 공인 직구로 타자들을 압도했다.
크레익은 쐐기 투런포 포함 4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NC는 2연패에 빠졌다. 59승7무61패로 여전히 7위다. 이틀 연속 맞대결을 내주면서 키움과의 격차가 2경기로 벌어졌다.
파슨스는 6이닝 10피안타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5회까지 잘 던졌지만 6회 무너졌다.
1회말 선제점을 내준 NC는 5회초 박준영의 투런 홈런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키움은 6회 대량득점으로 완전히 분위기를 바꿨다. 이용규-김혜성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잡은 키움은 이정후의 1루수 옆을 스치는 2루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키움은 계속된 무사 2,3루 기회에서 박병호의 우측 담장을 원바운드로 때리는 2루타 때 주자 2명이 홈을 밟아 4-2로 앞섰다. 1사 후에는 크레익이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터뜨려 키움이 6-2로 달아났다. 크레익은 7회에도 2타점 적시타를 날려 NC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는 4-4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먼저 4점을 내고도 리드를 지키지 못한 LG는 전날 SSG 랜더스전에 이어 또 한 번의 무승부로 선두 경쟁에서 한 발 더 멀어졌다.
시즌 성적 66승9무52패로 2위 삼성에 1경기 뒤진 3위다.KT와는 2.5경기차.
뒷심을 발휘하긴 했지만 아쉽긴 롯데도 마찬가지다. 5강 진입에 사활을 걸고 있는 8위 롯데는 막판 역전 기회를 놓치면서 무승부에 만족했다.
시즌 성적은 60승6무65패. 가을야구 마지노선을 유지 중인 키움과의 격차는 3.5경기로 늘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kwon@newsis.com,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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