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물러나는 메르켈, 시진핑과 올해 5번째 화상 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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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임 16년 동안 중국과 교류에 집중했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퇴임을 앞두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화상 회담을 진행했다.
메르켈은 유럽과 중국의 관계가 앞으로도 계속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진핑은 메르켈이 중국과 독일·유럽 관계 발전에 기여했다며 "우리의 오랜 친구를 잊지 않을 것이며 중국의 문은 (메르켈에게) 항상 열려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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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재임 16년 동안 중국과 교류에 집중했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퇴임을 앞두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화상 회담을 진행했다. 메르켈은 유럽과 중국의 관계가 앞으로도 계속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3일 보도에서 시진핑과 메르켈이 이날 화상으로 만났다고 전했다. 시진핑은 메르켈이 중국과 독일·유럽 관계 발전에 기여했다며 "우리의 오랜 친구를 잊지 않을 것이며 중국의 문은 (메르켈에게) 항상 열려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과 독일은 호혜와 협력의 정신으로 양국의 경제적 상호 보완을 실현하고 모두가 이기는 상황을 달성했다"며 내년 독·중 수교 5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 발전을 올바른 방향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문제가 늘어나고 불안정과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중국과 유럽은 세계의 두 가지 중요한 세력으로서 협력을 강화하고 힘을 합쳐 대응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메르켈은 이날 회담에서 "독일 총리로 재임하는 동안 중국은 급속한 발전을 이룩했다. 국력은 예전 같지 않으며 잠재력도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연합(EU)은 독립적이고 자주적으로 중국과의 관계를 발전시켜야 한다"며 "유럽과 중국이 각종 복잡한 요소를 극복하고 계속 발전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독일은 중국과 양자 및 다자간 협력을 강화해 세계적인 도전에 공동으로 대처하기를 원한다"며 "독일과 중국, 유럽과 중국의 이해와 협력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메르켈은 지난달 총선에서 불출마를 선언했으며 정부 구성이 마무리되는 대로 퇴임한다. 그는 재임기간 미국에 의존하지 않은 자주적인 외교를 주장했고 중국에 손을 내밀었다. 중국은 2016년부터 독일의 최대 교역국으로 떠올랐으며 폭스바겐을 비롯한 주요 독일차 기업들의 최대 해외 시장 역시 중국이었다. 메르켈은 임기 중 13번이나 중국을 방문해 서방국가 정상 중 가장 많이 중국을 찾았다. 그는 2019년 뮌헨 안보포럼 연설에서 "중국은 13억명의 인구를 가진 국가"라며 "만약 중국이 독일과 우호관계를 더 이상 원하지 않는다면 인구가 8000만명에 불과한 독일이 이길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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