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돌파 감염 0.005%… 전문가들 “부스터샷 불필요”
국내 모더나 백신 접종자 돌파 감염 발생률이 0.005%로 코로나 백신 제품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돌파 감염은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면역력이 형성되는 2주 지난 뒤 코로나에 감염된 것을 가리킨다.
1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국내 접종 완료자 2210만6559명 중 1만3860명(0.063%)이 돌파 감염됐다. 백신 종류별로 돌파 감염 발생률을 보면 모더나 백신이 0.005%, 화이자 백신 0.043%,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0.068%였다. 얀센 백신이 0.216%로 가장 높았다. 1차와 2차 접종에서 다른 백신을 접종한 교차 접종자 발생률은 0.051%였다.
미국에서는 모더나 백신은 2차 접종만으로 예방 효과가 충분하기 때문에 부스터샷(3차 추가 접종)이 필요하지 않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FDA는 12일(현지 시각) 전문가들이 “모더나 백신이 두 차례 접종만으로 코로나 중증 발현과 사망을 막아주는 데 충분하다”며 “모더나 3차 추가 접종이 항체를 증가시키긴 하지만, 접종 전후 항체 수준 차이는 유의미하게 관측되지 않았다”는 내용 문건을 인터넷에 공개했다. 이 보고서는 오는 14일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가 모더나 부스터샷 사용 여부를 검토키로 한 가운데 나왔다. FDA는 대체로 자문위 권고를 따른다. 뉴욕타임스는 “미 보건 당국이 모더나에 대한 부스터샷 승인을 내리더라도, 접종 대상자를 화이자와 비슷하게 설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FDA가 화이자 부스터샷을 16세 이상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방침을 뒤집고 65세 이상 고령자와 기저 질환 보유자, 코로나 노출 위험인 높은 의료진 등 특수 직업군으로 그 대상을 좁혔다.
방역 당국은 돌파 감염 발생률이 높은 얀센 백신 접종자에 대한 부스터샷을 12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얀센 백신은 주로 30세 이상 예비군, 민방위 대원이 지난 6월 접종했다. 얀센 백신 접종자에게 화이자, 모더나 등 mRNA 백신으로 추가 접종을 검토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고령자 등 고위험군이 아닌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부스터샷 계획도 12월 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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