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40세이브' 삼성, KIA 제압..'선두' KT와 1.5경기차 추격(종합)
'박병호 결승타' 키움, 2연승..LG-롯데 무승부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서장원 기자 = 삼성 라이온즈가 KIA 타이거즈를 제압하고 선두 KT 위즈와의 격차를 1.5경기로 좁혔다. 삼성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은 역대 최고령 시즌 40세이브를 달성했다.
두산 베어스는 KT의 잇단 실책을 발판삼아 승리, 가을 야구 가능성을 높였다. 키움 히어로즈는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2연승에 성공, 5위를 이어갔다.
선두를 추격하고 있는 LG 트윈스와 5위에 도전하는 롯데 자이언츠는 무승부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삼성은 1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2연승을 기록한 삼성은 70승 8무 54패가 되며 KT(71승 7무 52패)를 1.5경기차로 추격했다. KIA는 50승 8무 70패로 9위에 머물렀다.
지난달 10일 심판 판정에 거칠게 항의하면서 욕설을 내뱉어 퇴장을 당했던 삼성의 마이크 몽고메리는 6이닝 4피안타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 복귀 2경기 만에 승리를 챙겼다.
오승환은 8회 1사 만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라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시즌 40세이브를 기록했다. KBO 역대 최고령 기록이다. 올해 만 39세인 오승환은 앞서 손승락이 31세에 기록했던 최고령 40세이브를 여유있게 넘어섰다.
삼성은 2회 선취점을 허용했지만 3회 김동엽의 솔로포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4회에는 호세 피렐라의 적시타가 나와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를 높인 삼성은 5회 오재일의 2타점 적시타와 8회 피렐라의 쐐기 솔로포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삼성의 추격을 받고 있는 KT는 잠실 구장에서 두산에 3-5로 덜미를 붙잡혔다.
KT를 상대로 2연승을 이어간 두산은 64승 5무 59패를 기록, 5위 키움(63승 6무 61패)과의 격차를 1.5경기로 유지했다.
양 팀 선발 투수 아리엘 미란다(두산)와 배제성(KT)이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달성, 3-3으로 팽팽하던 경기는 7회말 KT의 실책으로 균형이 깨졌다.
1사 주자 1루 상황에서 대주자로 들어간 조수행이 2루 도루를 시도했다. KT 포수 장성우가 2루에 던진 송구가 뒤로 빠지면서 발빠른 조수행이 3루까지 향했다.
계속된 1사 3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건우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치면서 두산은 역전에 성공했다.
두산은 8회말에도 상대 실책을 틈타 추가득점에 성공했다. 선두 타자 박지훈이 안타를 치고 1루에 나갔고, 바뀐 투수 박시영이 1루에 뿌린 견제구가 빗나가면서 박지훈은 3루까지 도달했다.
이어진 1사 3루 때 박계범의 타석 때 KT는 추가실점을 막기위해 전진 수비를 했지만 박시영이 폭투를 범하면서 허무하게 1점을 내줬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점수였다.
키움은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서 선발 안우진의 호투와 박병호, 윌 크레익의 방망이를 앞세워 8-2로 웃었다.
2연승을 이어간 키움은 6위 SSG 랜더스(60승 12무 60패)와의 승차를 1경기로 벌렸다. NC는 59승 7무 61패에 그치며 7위에 머물렀다.
안우진은 7이닝 3피안타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 시즌 6번째 승리(8패)를 챙겼다.
KBO리그 통산 1300경기에 출전한 박병호는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윌 크레익은 투런 홈런을 포함, 안타 2개를 때리며 4타점을 기록했다.
키움이 1회말 선취점을 뽑아냈다. 김혜성과 이정후의 연속 안타에 이어 박병호가 좌중간 안타를 때려 1타점을 올렸다.
4회까지 0-1로 끌려가던 NC는 5회초 역전에 성공했다. 1사 후 강진성이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박준영이 안우진의 148㎞의 직구를 때려 좌측 담장을 넘겼다.
그러나 NC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키움은 6회말 공격에서 선두 타자 이용규와 김혜성이 연속 안타를 때려 무사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계속된 공격에서 이정후와 박병호의 연속 2루타가 나와 4-2로 승부를 뒤집었다. 기세를 높인 키움은 크레익의 투런 홈런으로 6-2까지 달아났다.
앞선 타석에서 홈런을 신고한 크레익은 7회에 2타점 적시타를 때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와 롯데의 경기는 4-4 무승부로 끝났다.
LG는 66승 9무 52패가 되면서 삼성과의 격차가 1경기로 벌어졌다. 롯데는 60승 6무 65패로 8위에 머물렀다.
LG는 롯데 선발 투수 댄 스트레일리를 공략해 2회 1점, 4회 3점을 획득, 4-0으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롯데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4회 안치홍, 한동희의 연속 안타에 이어 정훈의 내야 땅볼로 1점을 만회했다. 이어 추재현의 2루타로 2-4로 점수차를 좁혔다.
6회 롯데는 2사 1루에서 추재현이 몸에 맞는볼로 출루, 2사 1, 2루를 만들었다. 계속된 공격에서 딕슨 마차도, 손아섭의 적시타로 4-4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후 LG와 롯데는 마무리 투수를 등판시키는 등 총력전을 펼쳤고, 더 이상 득점을 올리지 못하며 무승부에 그쳤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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