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금설 돌던 마윈, 지난주 홍콩서 목격… 금족령 해제?

베이징/박수찬 특파원 2021. 10. 13.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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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 금지설까지 나왔던 마윈(馬雲·57) 알리바바 그룹 창업주가 지난주 홍콩을 방문해 동업자들을 만났다고 로이터통신이 12일(현지 시각)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마윈이 중국 본토 이외 지역에서 목격된 것은 1년여 만이다.

마윈은 지난해 10월 상하이에서 열린 금융 포럼에서 중국 금융 당국의 감독을 ‘전당포식 규제’라며 비판한 후 공개적 대외 활동을 중단했다. 당국은 마윈의 비판이 나온 지 10일 후 알리바바 산하 핀테크(금융 기술) 기업인 앤트그룹이 홍콩·상하이 상장으로 340억달러(약 40조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려던 계획을 중단시켰다. 또 알리바바 그룹에 대한 고강도 반독점 조사를 벌여 올 4월 182억2800만위안(약 3조4000억원)이라는 중국 역대 최고액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마윈은 그간 소셜미디어 활동을 중단했다. 또 자신이 지원하는 학교를 비공개로 방문하거나 지난 5월 열린 회사 내부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는 등 외부 활동을 최소화했다. 이 때문에 일부 서양 매체는 당국이 마윈에게 당분간 중국에 머물라며 사실상 출국 금지 조치를 내렸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알리바바 측은 마윈의 홍콩 방문 여부를 확인해 주지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2019년 알리바바 회장에서 물러난 마윈은 개인 최대 주주로 여전히 회사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공동부유(더불어 잘살자)를 주창하자 9월 2일 2025년까지 공동부유를 위해 1000억위안(약 18조5000억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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