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키맨' 남욱 "난 업자일 뿐.. 김만배·유동규가 진실 밝혀야"

김우영 기자 2021. 10. 13.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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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가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부인하며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 변호사는 13일 jtbc와의 인터뷰에서 녹취록에 등장하는 '700억원 약정설'과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주가 유 전 본부장이라는 의혹에 대해 "진실은 김씨와 유 전 본부장만 알고 있을 테니 두 분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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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가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부인하며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 변호사는 13일 jtbc와의 인터뷰에서 녹취록에 등장하는 ‘700억원 약정설’과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주가 유 전 본부장이라는 의혹에 대해 “진실은 김씨와 유 전 본부장만 알고 있을 테니 두 분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지난 12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소환 조사를 마치고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을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남 변호사는 김씨가 각종 로비 정황이 담긴 것으로 알려진 녹취록 내용을 두고 ‘일부러 허위사실을 포함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솔직히 김만배 회장이 거짓말을 많이 하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자리에 없었다. 누구 주장이 맞는지는 솔직히 모르겠다”고 했다.

남 변호사는 화천대유와 천화동인 실제 지분구조에 대해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만배씨가 저희를 사업에서 배제해놓고 직원 월급 280억원 등을 같이 부담하자고 했다. 전에도 큰 비용을 부담시켰기에 그런 것들이 부당해서 비용 문제로 싸우게 됐다”며 “그때 지분 구조를 확인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남 변호사는 자신도 사업을 위해 로비한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에 “사업에서 배제돼 있었고, 지분만 갖고 있었다. 굳이 로비할 이유도 없고 그런 사실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나는 그냥 업자일 뿐이며 돈을 벌려고 노력하는, 가족을 부양하는 가장일 뿐”이라고 했다.

남 변호사는 화천대유가 곽상도 의원의 아들에게 산재 위로금과 퇴직금 등 명목으로 50억원을 지급한 부분에 대해 “상식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순일 전 대법관의 특정 사건 개입 의혹과 화천대유 자문 의혹에 대해서는 “기사를 보고 뜨악했다”라며 “이런 것들이 쌓이면서 의혹이 생기고 사달이 난 것”이라고 했다.

남 변호사는 대장동 개발 사업이 민간 사업자들에 특혜였느냐는 물음에 “구조 자체를 이해하지 못해서 특혜다, 아니다라고 말하는 게 부적절하다”라며 답을 피했다. 현재 가족과 함께 미국에 체류 중인 남 변호사는 “책임질 일이 있으면 당연히 책임을 질 것”이라며 조만간 귀국해 검찰 수사를 받겠다고 밝혔다.

남 변호사는 2009년부터 대장동 개발 사업을 주도한 인물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영개발을 포기한 뒤엔 민간 개발을 위해 주변 토지를 사들이고 토지주들을 직접 설득했다. 그는 대장동 의혹이 본격적으로 불거지기 수개월 전 미국으로 출국했다. 외교부는 이날 남 변호사의 여권 무효화를 결정하고 관련 조치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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