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퇴임' 獨메르켈에 '오랜 친구'..中·유럽 관계 발전 강조

이지예 2021. 10. 13.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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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6년 만에 퇴임하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오랜 친구'라고 칭하며 중국과 독일, 유럽연합(EU) 관계 발전을 계속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시 주석은 메르켈 총리가 중국과 독일·유럽 관계 발전에 기여했다며 "우리의 오랜 친구를 잊지 않을 것이며 중국의 문은 (메르켈 총리에게) 항상 열려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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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시진핑·메르켈, 화상 회담…메르켈, 16년만에 은퇴 앞둬
"내년 독일·중국 수교 50주년…양국관계 올바른 방향 유지해야"
메르켈 "중국, 급속한 발전…차이에 대한 대화 강화"

【베이징=신화/뉴시스】2019년 9월 중국 베이징에서 만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왼쪽)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런던=뉴시스]이지예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6년 만에 퇴임하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오랜 친구'라고 칭하며 중국과 독일, 유럽연합(EU) 관계 발전을 계속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과 메르켈 총리는 13일 화상 회담을 진행했다. 메르켈 총리는 올해 독일 총선 결과와 관계 없이 정계 은퇴를 선언한 바 있다. 독일은 전달 26일 총선을 치르고 차기 연립정부 구성을 논의 중이다.

시 주석은 메르켈 총리가 중국과 독일·유럽 관계 발전에 기여했다며 "우리의 오랜 친구를 잊지 않을 것이며 중국의 문은 (메르켈 총리에게) 항상 열려 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중국과 독일은 호혜와 협력의 정신으로 양국의 경제적 상호 보완을 실현하고 윈윈(모두가 승리) 상황을 달성했다"며 내년 독·중 수교 5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 발전을 올바른 방향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중국은 독일과 교류를 계속하며 에너지 전환, 녹색· 디지털 경제 등 새로운 영역에서도 협력을 추진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세계 문제가 늘어나고 불안정과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중국과 유럽은 세계의 두 가지 중요한 세력으로서 협력을 강화하고 힘을 합쳐 대응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독일 총리로 재임하는 동안 중국은 급속한 발전을 이룩했다. 국력은 예전 같지 않으며 잠재력도 커졌다"며 시 주석과 공동 관심사에 대한 솔직하고 심도 있는 교류를 통해 중국과 독일·EU 관계의 건전한 발전을 촉진했다고 밝혔다.

그는 "양측이 차이에 대한 대화와 교류를 강화하고 EU·중국 관계도 여러 복잡한 요소를 극복하고 계속 발전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독일은 양자·다자 협력을 계속 강화하며 세계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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