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가계대출 6조5천억 증가..내주 대책 발표
제2금융권 대출 합치면 6월 말 가계부채 1,805조
금융당국, 다음 주 가계부채 관리 대책 발표 예정
[앵커]
폭증하는 가계부채 증가를 억제하기 위해 금융 당국이 전방위 규제를 강화하고 있지만 9월 중 은행의 가계대출이 6조5천억 원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증가 억제를 위한 종합대책을 다음 주 발표할 예정입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9월 중 은행의 가계대출이 6조5천억 원이 늘어나 은행의 가계대출 총액이 1,052조 7천억 원을 기록해 또다시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로 나눠볼 수 있는데, 9월 중 주택담보대출은 5조7천억 원이 늘어나 전달 증가액 5조8천억 원에 비해서는 소폭 감소했습니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9월 중 8천억 원이 늘어나 전달의 3천억 원 증가액에 비해 두 배 이상 커졌습니다.
은행의 가계대출 증액분은 올해 4월 16조1천억 원으로 정점을 찍었다가 5월에는 일시적 요인으로 마이너스 1조5천억 원을 기록한 뒤 월 6조 원에서 9조 원대를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1,052조7천억 원이라는 가계부채는 은행의 가계대출만 합한 것으로 제2금융권의 대출을 포함할 경우 훨씬 더 늘어나게 됩니다.
제2금융권까지 합칠 경우 이미 올해 6월 말 가계부채가 총 1,805조9000억 원에 달한다고 한국은행은 밝힌 바 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9월 중 제2금융권을 포함한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7조8천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연착륙을 위한 추가적인 관리방안을 마련 중이며, 다음 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실수요자도 대출을 못 받게 하는 경우에는 이 분들이 보다 위험한 사금융이나 제2금융권의 고금리 대출로 이동해 실제 금융시장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고 대출상에서 채무불이행 위험성을 높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최근 금융당국의 대출 억제 강화 조치로 서민들의 고통 호소가 이어지자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자금이 꼭 필요한 서민층 실수요자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세심하게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박병한입니다.
YTN 박병한 (bh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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