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감' 앞두고 與 '철벽 방어'..野 '총공세'

황혜경 2021. 10. 13.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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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이재명 경기지사가 사퇴하지 않고 국정감사에 임하기로 하면서 올해 국감의 최대 이슈가 될 전망입니다.

여당은 철벽 방어 태세에 돌입한 가운데, 야당은 이 지사의 '안방'격인 경기도로 파고들며 총공세를 시작했습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민주당이 야권의 '대장동 게이트 공세'에 맞설 TF팀을 구성했습니다.

특정 후보 편들기로 비칠 수 있어 그동안 당 차원의 대응은 자제했지만, 이재명 지사가 최종 후보로 선출되면서 당력을 집중할 필요가 커졌다는 판단입니다.

먼저 대장동과 관련해 '국민의힘 토건비리 진상규명' TF를 만들고, 별도로 윤석열 전 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 조사를 위해 '총선개입 국기 문란 진상조사' TF도 동시에 꾸렸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초유의 토건비리의 뿌리에 윤석열, 김만배, 박영수 세 사람의 유착 의혹이 자리잡고 있는 셈입니다. 검찰 출신 변호사들의 법조비리와 부동산 브로커들의 유착관계를 철저히 파헤치도록 하겠습니다.]

원내는 원내대로 기자회견을 열고 '건국 이래 가장 쓸모없는 제1야당'이라고 맹비난하며 여론전의 포문을 열었습니다.

[한병도 /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 민주당 대선 후보로 이재명 지사가 확정되는 순간 국민의힘은 정신줄을 놓고 '정쟁 완판' 모드로 돌아갔습니다. 모든 상임위가 '기승전' 이재명 타령만 할 뿐 정부에 대한 감사나 민생은 신경도 안 쓰고 있습니다.]

천막 투쟁 본부까지 만들어 '대장동 게이트' 특검을 주장하고 있는 국민의힘은 공세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습니다.

경기도 소관 상임위 의원들이 직접 경기도청을 찾아 국감 자료를 제출하라고 항의하는가 하면,

[박완수 / 국민의힘 의원 : 여당은 지금 증인 채택 하나도 안 해주고 있고, 경기도는 국감 자료 한 건도 안 내놓고 있고 국정감사 자체를 무시하는 거고, 헌법이 규정한 국회 권능 무시하고 국민 무시하는 그런 행동 아니에요?]

경기도당을 시작으로 전국 시도당에 '이재명 게이트 비리 신고 센터'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KBS 최강시사') : 대장동 건에 있어서 이재명 후보는 둘 중의 하나는, 최소 둘 중의 하나는 걸렸습니다. 무능이냐 부패냐. 설계에 본인이 개입해서 이렇게 모든 판을 짰다. 소위 말하는 1번 플레이어다. 이러면 이분은 부패 프레임까지 들어가는 거거든요.]

이재명 후보는 어처구니없는 공세라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 법을 만드는 분들이 법을 지켜야지 그 법을 어기면 안 되고요. 이건 마치 분가한 자식 집에 가서 시아버지가 며느리 부엌살림 뒤지는 것과 같은 겁니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도 연일 '이재명 지사가 몸통'이라며 특검 도입을 압박하는 가운데, 민심은 어느 쪽으로 향할지 경기도에 대한 두 차례 국정감사가 여론 향배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YTN 황혜경 (whitepape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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