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선 정책 토론 집중..약점 질의엔 '셀프 디스'
[앵커]
국민의힘 본경선 두 번째 TV토론에서는 지역 현안은 물론 경제나 복지 분야에 대한 정책 대결이 펼쳐졌습니다.
허점을 파고드는 날카로운 질문에는 약점을 스스로 인정하는 이른바 '셀프 디스'로 받아치는 모습도 눈에 띄었는데요.
부장원 기자입니다.
[기자]
첫 토론회에서 탐색전을 마친 후보들은 서로를 향한 공세를 강화했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 검찰총장이던 윤석열 전 총장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의중을 물었습니다.
[유승민 / 국민의힘 전 의원 : 문재인 대통령이 이 대장동에 대해서 철저하게 수사하라, 이 말뜻이 진짜 철저하게 수사하란 겁니까, 아니면 이재명 후보 됐으니까 대충 덮어주란 겁니까? 저는 해석이 잘 안 돼서….]
[윤석열 / 전 검찰총장 : 제가 이 말귀를 원래 잘 못 알아듣거든요. 저는 (대통령이) 저보고도 우리 청와대도, 여권도 수사하라고 했단 말입니다?]
윤 전 총장은 '셀프 디스'로 대응하며 현 정부에 화살을 돌리는 데 주력했습니다.
[홍준표 / 국민의힘 의원 : 이거 만약 본선에 나가시게 되면 극복을 해야 될 문제인데,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윤석열 / 전 검찰총장 : 이 정부가 저를 2년 동안 가족과 함께 다 탈탈 털었잖습니까? 그런데 지금 뭐 나온 게 없습니다.]
무속 논란이 다시 등장하기도 했지만,
[홍준표 / 국민의힘 의원 : 천공스님 유튜브를 보니까 제주공항은 확장안이 좋다고 그래 말씀하셨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윤석열 / 전 검찰총장 : 모르겠습니다.]
토론회 대부분은 정책 대결에 집중됐습니다.
[유승민 / 국민의힘 전 의원 : 그러면 윤석열 후보님은 세금은 안 거두고 복지 수요는 이렇게 늘어나는 코로나 이후 상황에서 어떤 복지를 할 거냐?]
[윤석열 / 전 검찰총장 : 증세도 필요합니다. 증세도 필요한데….]
[유승민 / 국민의힘 전 의원 : 증세가 필요하면 뭘 증세를 합니까?]
[윤석열 / 전 검찰총장 : 뭐 소득세라든가, 법인세라든가 또는 다른 여러 가지 간접세가 있지 않겠습니까?]
국민의힘이 처음 개최한 제주 지역 토론회인 만큼, 현안 질의도 쏟아졌습니다.
[원희룡 / 전 제주지사 : 만약에 카지노를 추진하겠다고 해서 투표 걸어보십시오. 홍 의원님 지지율 30%도 안 나옵니다.]
[홍준표 / 국민의힘 의원 : 30%라도 나오면 고맙죠. 제가 그랬잖습니까. 도민들이 원하지 않으면 안 하겠다.]
[원희룡 / 전 제주지사 : 도민들의 의식이 어느 정도인지를 미리 알아보고 던지든지 말든지 해야지.]
[윤석열 / 전 검찰총장 : 제주도를 라스베이거스식으로 개발하시겠다고 포부를 밝히셨는데, 안 그래도 난개발 때문에 지금 제주 환경이 죽을 판인데….]
[홍준표 / 국민의힘 의원 : 그렇게 생각한다면 도로도 만들지 말아야죠. 제주 산록 도로도 그게 환경파괴죠.]
두 곳의 지역 토론회로 탐색전을 마친 후보들은 다음 토론회에선 2명씩 짝지어 진행하는 1:1 맞대결로 더 치열하게 공방을 벌이게 됩니다.
YTN 부장원입니다.
YTN 부장원 (boojw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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