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섭의 결자해지 3점포, 삼성 또 접전서 무너지지 않았다

2021. 10. 13.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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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삼성이 예상 외로 시즌 초반 만만치 않다.

서울 삼성 썬더스는 13일 서울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1라운드 홈 경기서 전주 KCC 이지스를 88-86으로 이겼다. 2승 1패가 됐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 KCC는 개막 3연패.

삼성은 개막전부터 심상찮았다. 지난 시즌 고질적으로 승부처에 약한 면모를 드러냈지만, 올 시즌에는 승부처에 수비조직력과 응집력이 좋아졌다. 김시래와 아이재아 힉스를 중심으로 공수활동량도 많이 올라왔다.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훈련량이 부족했지만, 시즌 준비를 잘 한 게 표시가 난다.

반면 KCC는 확실히 스타트가 좋지 않다. 이정현을 제외하면 컨디션이 좋은 선수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 라건아는 특유의 맥 빠진 모습이고, 송교창도 발 부상 여파가 여전하다. 지난 시즌만큼의 트랜지션과 활동량이 나오지 않는다.

이런 점들이 맞물려 경기 내내 접전을 벌였다. 삼성은 4쿼터 승부처에 밀리지 않았다. 임동섭이 79-76으로 앞선 경기종료 2분2초전 이정현에게 스틸을 허용했다. KCC는 송교창이 힉스에게 블록을 당하는 등 잇따라 공격에 실패한 상황. 결국 이 턴오버로 KCC 송교창의 속공 덩크슛으로 이어졌다. 1점차. 삼성으로선 역전 위기.

임동섭이 결자해지를 했다. 1분38초를 남기고 좌중간에서 이정현을 앞에 놓고 4점차로 도망가는 3점포를 꽂았다. 이후 김시래가 1분26초전 결정적 스틸을 했고, 힉스의 연속득점으로 승부를 갈랐다. 힉스가 23점 10리바운드, 임동섭이 3점슛 5개 포함 19점.

삼성의 객관적 전력은 여전히 강하다고 볼 수 없다. 올 시즌 6강에 갈만한 팀이 너무 많다. 그러나 이런 식으로 수비와 활동량을 강화하면서 버티기를 하면, 의외의 다크호스가 될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특히 지난 시즌 부진했던 임동섭의 부활 신호탄은 삼성으로선 고무적이다.

[임동섭. 사진 = KBL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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