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인터뷰]'투혼의 44구'로 올라선 '최고령 40SV', 오승환 "한국시리즈 하는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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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하는 줄 알았어요."
오승환은 13일 광주 KIA전에서 5-3으로 앞선 8회 말 1사 만루 상황에서 구원등판해 9회 말까지 시즌 최다인 44개의 공을 던지며 무실점으로 아웃카운트 5개를 잡아내며 팀의 5대3 승리를 지켜냈다.
그러나 오승환은 유민상을 유격수 플라이, 대타 김민식을 좌익수 플라이로 유도하며 위기 상황을 막아냈다.
오승환은 "한국시리즈 하는 줄 알았다. 한국시리즈에서 이 정도 던진 기억이 있다. 이렇게 많이 던질 줄 몰랐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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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한국시리즈 하는 줄 알았어요."
'투혼의 44구'로 녹초가 됐다. 그러나 그것을 통해 '끝판왕' 오승환이 얻어낸 건 'KBO 최고령 40세이브' 주인공이었다.
오승환은 13일 광주 KIA전에서 5-3으로 앞선 8회 말 1사 만루 상황에서 구원등판해 9회 말까지 시즌 최다인 44개의 공을 던지며 무실점으로 아웃카운트 5개를 잡아내며 팀의 5대3 승리를 지켜냈다.
40세이브 달성 과정은 시작부터 쉽지 않았다. 8회 1사 만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안타 하나면 동점까지 허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오승환은 유민상을 유격수 플라이, 대타 김민식을 좌익수 플라이로 유도하며 위기 상황을 막아냈다.
9회에도 위기가 찾아왔다. 선두 박찬호에게 우중간 안타를 허용한 뒤 최원준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냈지만 김선빈에게 좌전 안타를 얻어맞아 1사 1, 2루 상황에 몰렸다. 그러나 후속 최형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유도해 2사 1, 3루 상황에서 최정용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2점차 승리를 지켜냈다.
경기가 끝난 뒤 오승환은 "경기 전에도 40세이브라는 걸 알고 있었다. 사실 시간도 길었고, 힘든 상황이었지만 마운드 위에선 기억이 지워지더라. 이날 40세이브보다 경기를 이겼다는 것에 더 기뻤다"고 밝혔다.
시즌 한 경기 최다인 44개의 공을 던지면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오승환은 "한국시리즈 하는 줄 알았다. 한국시리즈에서 이 정도 던진 기억이 있다. 이렇게 많이 던질 줄 몰랐다"며 웃었다. 이어 "이날 40세이브를 한 것이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40세이브를 해서 나이를 부각시키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며 다시 한 번 웃음을 자아냈다.
사실 지난 4월 개막 이후 삼성 라이온즈의 클로저 오승환에 대한 평가는 "불안하다"였다. 기록이 말해준다. 4월 10경기에 등판해 6세이브를 따냈지만, 8이닝을 소화하면서 6실점하면서 평균자책점이 6.75까지 치솟았다.
오승환은 "말 그대로 시즌 초반에 좋지 않았다. 그런데 그걸 부정하기보다 받아들이려고 했다. 몸 상태나 구위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다. 포수 강민호와 분석을 많이 하면서 해답을 찾으려고 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내가 던질 때 세이브를 하면 내 이름이 붙지만, 뒤에 동료들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며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압도적인 세이브 부문 1위다. 2위 김원중(롯데 자이언츠)을 9개차로 벌렸다. 오승환은 "타이틀을 이끈다는 느낌은 없다. 분명한 건 팀 내 최고참이고, 마운드에서 공을 던질 때는 같은 조건이 있기 때문에 의미가 없다. 그래도 야구장 안팎에서 보는 눈이 많기 때문에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2위 삼성과 1위 KT는 이제 1.5경기차로 좁혀졌다. 승리 기회가 왔을 때 오승환이 지켜내야 할 책임감이 더 강해졌다. 이에 대해 오승환은 "다른 팀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긴 하지만, 팀에 영향을 주진 않는다. 우리 경기력이 중요할 뿐이다. 경기 끝나고 결과를 보겠지만, 전략적인 건 코칭스태프에서 알아서 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 나이로 마흔이다. 불혹의 나이에도 리그 톱 클래스의 경기력을 뽐내는 비결은 무엇일까. 오승환은 "러닝 또는 보강훈련은 선수라면 당연히 남들보다 많이 해야 한다. 기분에 따라 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해야 한다. 스스로 채찍질을 많이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허삼영 삼성 감독은 "오승환이 아웃카운트 5개를 잡으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는데 역시 오승환다운 모습이었다"라며 엄지를 세웠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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