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타게 기다렸던 임동섭의 부활포, 마침내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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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섭이 드디어 부활포를 쏘아올렸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은 임동섭은 2021-2022 시즌 전 삼성과 계약 기간 3년 보수총액 2억 5천만원으로 재계약에 성공했다.
삼성은 마지막으로 임동섭에게 기회를 줬다.
임동섭과 삼성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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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섭이 드디어 부활포를 쏘아올렸다.
서울 삼성은 13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88-8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KCC를 3연패 늪에 빠트리며 시즌 전적 2승 1패를 만들었다.
지난 몇 년간 임동섭은 숱한 시련을 겪었다. 임동섭은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2016-2017시즌 이후 군복무를 마친 뒤 좀처럼 과거의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했다. 물론 잦은 부상도 그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 시즌에는 시즌 초중반 좋은 흐름을 타다가도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공격 생산성이 현저히 떨어졌다. 지난 1월 6일부터 DB 전까지는 13경기 연속 한 자릿수 득점에 머무르기도 했다. 임동섭의 강점이었던 3점슛 성공률도 32.0%까지 추락했다. 부진한 13경기 동안은 24.4%, 경기당 0.8개 성공에 불과했다. 임동섭이란 이름에 걸맞지 않은 기록이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은 임동섭은 2021-2022 시즌 전 삼성과 계약 기간 3년 보수총액 2억 5천만원으로 재계약에 성공했다. 삼성은 마지막으로 임동섭에게 기회를 줬다. 임동섭 역시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이를 악물고 오프시즌 동안 부단히 땀을 흘렸다.
부활의 신호탄은 생각보다 빨리 터졌다. 이날 KCC 전에서 임동섭은 3점슛 5개 포함 19점을 터트리며 아이제아 힉스(23점 10리바운드)와 함께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KCC 추격이 거세던 4쿼터 막판, 임동섭은 4점 차로 달아나는 3점슛을 쏘아올리며 KCC의 추격을 잠재웠다.
무엇보다 단순 기록보다 고무적인 건 바로 자신감을 찾았다는 것. 임동섭은 이날 확실한 기회가 주어졌을 때 주저하지 않았고 과감히 공격을 시도했다. 2016-2017시즌 한창 경기력이 좋았을 당시의 임동섭의 모습이 돌아온 것이다.
임동섭과 삼성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임동섭이 빛날 때는 삼성도 빛났다. 하지만 임동섭이 부진한 과거, 삼성 역시 플레이오프 무대에 서지 못했다.
2016-2017시즌 이후 5시즌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고 있는 삼성. 어쩌면 그 열쇠는 임동섭이 쥐고 있을지도 모른다.
힉스와 김시래 듀오가 건재한 가운데 임동섭이 주축 포워드로서 제 몫을 해준다면 삼성 역시 조금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단, 중요한 건 꾸준함이다. 임동섭의 활약이 꾸준히 이어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_박상혁 기자
점프볼 / 잠실/서호민 기자 syb2233in@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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