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내부 경쟁과 대화..삼성, 코로나 후유증에도 무난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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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2022시즌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준비에 차질을 빚었던 서울 삼성이 우려를 씻고 무난하게 시즌을 시작하고 있다.
삼성은 13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전주 KCC를 88-86으로 물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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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21-2022시즌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준비에 차질을 빚었던 서울 삼성이 우려를 씻고 무난하게 시즌을 시작하고 있다.
삼성은 13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전주 KCC를 88-86으로 물리쳤다.
아직 초반이지만, 나흘간 3경기를 치르는 강행군 속 2승 1패를 수확하며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을 앞두고 선수단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14명이나 나와 지난달 KBL 컵대회에 불참하고 연습경기 등도 원활히 치를 수 없었던 점을 고려하면 준수한 출발이다.
특히 이날은 KCC에 막판 1∼2점 차로 쫓기면서도 승리를 지켜내 더욱 고무됐다. 4쿼터에 유독 집중력이 떨어져 승부처에서 흐름을 내주는 게 삼성의 고질적인 약점 중 하나로 꼽혀왔는데, 달라진 면모다.
이상민 감독은 "흐름을 뺏기면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아직 3경기밖에 안 치렀으나 이전 시즌들보다 그런 부분에서는 나아진 것 같다"면서 "선수들이 한 단계 성숙한 플레이를 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KCC가 연패 중이기도 하고 고전을 예상했다. 초반에 스피드를 제어하지 못해 대량 실점을 했는데, 2쿼터에 수비와 공격을 슬기롭게 잘 풀어나가며 빠르게 주도권을 잡고 전반에 흐름을 가져온 게 승리로 이어졌다"고 흡족해했다.
고비를 버텨낼 수 있게 된 힘으로 선수들은 '대화'를 꼽았다.
팀의 핵심 가드 김시래는 "미국프로농구(NBA) 영상 등을 공유하면서 소리를 많이 지르고 말을 많이 하면서 하자고 하고 있다"면서 "'자신 있게 하라', '집중해야 한다' 등 경기 중 정말 말을 많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힘든 상황 속에 시즌을 준비하느라 경기를 하면서 맞춰간다는 생각이었다. 1라운드 반타작 정도를 목표로 삼고 있었는데, 맞춰가다 보면 경기력이 더 좋아질 것 같다"며 "제가 중심을 잡아야 다른 선수들도 흔들리지 않으니 중요한 순간에 그런 역할을 잘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78-79로 추격당한 종료 1분 37초 전 결정적인 3점포 등 19점을 올리며 승리에 앞장선 슈터 임동섭은 코로나 여파로 외부와 차단된 기간에 치열한 내부 경쟁 속에 기량을 갈고닦았다고 선전 원동력을 전했다.
임동섭은 "틀을 잡아놓고 매일 같이 연습했다. 그야말로 '무한경쟁'이 펼쳐졌다"면서 "'내가 이 선수를 잡아보겠다'는 마음으로 피 튀기게 연습했다. 눈이 찢어지는 등 부상도 나올 정도였다"고 귀띔했다.
그는 "코로나 때문에 컵대회도 못 나가고 아쉬웠지만, 비시즌의 치열한 경쟁을 거치고, 틀을 잡아놓은 대로 약속을 지키려고 한 덕분에 나은 모습을 보이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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