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와 손자 2명 숨져..주민들 "아이는 무슨 죄"
[KBS 부산] [앵커]
어제 저녁, 금정구 한 아파트 화단에서 60대 남성과 함께 3살, 1살 난 두 아이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할아버지와 손자들인데요,
경찰은 할아버지가 손자들과 함께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 금정구의 한 아파트입니다.
어제 저녁 7시 20분쯤 이 아파트 화단에 사람이 쓰러져있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현장에서는 60대 남성과 3살, 아직 돌도 되지 않은 9개월 된 아기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숨진 남성과 아이들은 할아버지와 손자 관계입니다.
아파트 CCTV에서는 할아버지가 어린 두 손자를 데리고 옥상으로 올라가는 모습이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함께 옥상에서 떨어져 숨진 것으로 보고,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손자 형제를 돌봐주러 아들 집을 오가다 벌어진 갑작스런 사건, 사연을 전해 들은 주민들도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아이들이 무슨 죄가 있어서…. 이제 한 살 세 살인데, 한 살도 아직 안 됐는데 돌도 안 지난 애를 갖다가…. 참 세상이…."]
전문가들은 이 같은 사건을 명백한 범죄 행위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지난해 부산지법은 자폐증이 있는 딸을 살해하고, 자신도 독극물을 마셨다가 살아난 어머니에게 징역형을 선고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정운호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정민규 기자 (h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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