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만한 돌덩이까지"..채석장 '발파'에 주민 '불안'
[KBS 청주] [앵커]
충주의 한 마을 주민들이 채석장에서 날아든 돌덩이에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현실적인 피해보상과 함께 채석장 운영 중단을 요구하면서 업체 측과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택 지붕에 성인 주먹만 한 구멍이 뚫렸습니다.
바닥 곳곳에는 돌덩이가 떨어져 있습니다.
채석장에서 불과 200여 m 떨어진 이 마을에 돌덩이가 날아든 것은 채석장에서 발파 작업을 했던 지난 8월입니다.
[임석귀/충주시 노은면 주민 : "소리가 그날따라 엄청 컸습니다. 창문이 흔들흔들하고, 돌이 동네에 우수수 우박 떨어지듯이 떨어져서…."]
주민들의 피해 신고에 충주시는 채석장에 1개월의 영업정지를 명령했고, 경찰 조사도 진행됐습니다.
그런데 최근 채석장 운영이 재개됐습니다.
업체 측은 "당시, 이상 발파로 돌이 흩어지는 사고가 났다"며, "사고 직후, 피해 예방을 위해 안전 발파 실험을 8차례 거쳤고 비산 방지용 매트를 추가 설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충주시는 업체 측이 재발 방지 대책을 세웠고, 채석장 운영을 중단할 명확한 근거가 없다며 영업 재개를 예정보다 일찍 승인했습니다.
[최진혁/충주시 산지관리팀장 : "인허가된 상태를 임의대로 처분해서 못하게 할 순 없는 거거든요. (영업 기간 연장 때) 주민 동의서 첨부를 하게끔 해서 판단을 좀 받아보려고…."]
주민들은 관련 규정이 미비한 탓에 구체적인 피해보상은 물론 재발 방지 대책 역시 아직 제대로 세워지지 않았다며 같은 사고가 반복될까,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
이유진 기자 (reasontr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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