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 집단암 발병 조사 '부실'..재조사 '촉구'
[KBS 청주] [앵커]
소각장이 밀집된 청주시 북이면에서 최근 10년간 주민 60명이 숨져 환경부가 첫 건강영향조사를 했는데요.
오늘 진행된 금강유역환경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도 부실한 조사 결과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보도에 이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금강유역환경청 등을 상대로 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국정감사.
주민 60명이 암에 걸려 숨진 청주시 북이면 소각장 집단암 발병에 대한 건강영향조사가 부실했다는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특히, 위원들은 유해물질의 환경 노출 분석 등이 미흡한데도 지나치게 소극적인 결론을 내면서 결국, 소각업체에 면죄부를 줬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강은미/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 : "결국, 주민들은 각종 질병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데 연관이 없다고 하면 도대체 이 주민들은 왜 이렇게 죽어야 합니까."]
참고인으로 출석한 주민 대표도 생명권을 위협받고 있다며 전면 재조사를 촉구했습니다.
[유민채/청주시 북이면 주민협의체 사무국장 : "한 집 건너 한 집에서 암으로 숨졌고 마을은 반 토막이 났습니다."]
이에 환경부는 건강영향조사의 미흡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추가 조사와 역학회 검증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현미/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장 직무대리 : "(미흡한) 이런 부분들은 협의체에서 가급적이면 주민들의 요구 사항을 충분히 반영하는 조사가 되도록 저희도 노력하겠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5일 열린 국정감사에서도 환경부 장관이 잇단 비판에 직접 북이면 건강영향조사가 미흡했다고 인정한 상황.
[한정애/환경부 장관/지난 5일 : "사실 받아들이기 쉽지 않습니다. 북이면 주민들이 불안하게 생각하는 것은 너무 당연하다고 보고요."]
주민들의 집단암 진상 규명과 피해 회복을 위한 정부의 추가 조치에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
이정훈 기자 (hwarang0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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