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산업 생존 전략은?.."과감한 투자· 사회적 논의 필요"
[KBS 전주] [앵커]
전북 자동차산업의 생존 전략을 살펴본 생방송 심층토론이 어젯밤 KBS 1TV에서 방송됐습니다.
토론자들은 전문인력 양성과 과감한 연구개발 투자, 사회적인 지원 논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이종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이항구 호서대 교수는 자동차 시장에서 경쟁국의 친환경 차량 생산이 한 단계 빨라지면서 국내 업체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며 특히, 부품업체와 해당 근로자들의 준비가 미흡한 점이 현재 위기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이항구/호서대 교수 : "완성차 업체는 이미 친환경 발표를 했지만 부품업체가 못 따라가고 있고 또 부품업체가 못 따라가는 가장 큰 이유는 근로자들이 친환경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는 교육훈련이 아주 부재합니다."]
유 준 전북상용차대책위 정책위원은 전북 상용차 주요 수출국이었던 중동이나 동남아의 많은 나라가 이미 자국 생산체제로 전환됐다며 코로나 대유행이 끝난다 해도 수출시장 회복에 어려움이 예상돼 전북 경제에 악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유 준/전북상용차대책위 정책위원 : "주요 수출국이 동남아, 중동의 국가들이었습니다. 현재 동남아나 중동 국가들은 자국 내에서 생산 준비가 끝났습니다. 트럭 같은 경우 자국 내 생산으로 많이 전환이 됐습니다."]
이 교수는 과거 상용차 시장에서 우리나라가 인정받았던 이유는 전기차 주요 부품인 배터리나 반도체 산업이 앞섰기 때문인데, 부품업체 사업 전환이 늦어지면서 과제가 많아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항구/호서대 교수 : "미래차에 대한 대비하고 있는 부품업체가 전체 부품업체의 5%입니다. 95% 정도는 준비를 못 하고 있다는 것이죠. 이것이 완성차나 빠르게 전환하고 있지만 결과적으로 공급망, 생태계가 조성이 안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유 정책위원은 우리나라 상용차 산업의 경쟁력은 가격이 좌우한다며, 정부가 얼마나, 어디까지 상용차에 대한 보조금 정책을 마련하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유 준/전북상용차대책위 정책위원 : "(가격을)낮출 수가 없다 보니까 보조금을 확보해야 하고 보조금은 상용차 같은 경우는 1톤에 쏠려 있습니다. 상용차 1톤에 쏠려있는 보조금을 어떻게 그 이상으로 올릴 것인가 숙제가 남았고요."]
상용차 위기 극복을 위한 해법으로 이 교수는 전문인력 양성과 정부의 과감한 연구개발 투자, 미래차 부품 시험인증기관 마련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조언했고, 유 정책위원은 노사정 협의회 등 사회적 대화를 통해 자구책을 만들어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촬영기자:김경섭
이종완 기자 (rheej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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