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文 '대장동 수사' 지시 뭔 뜻?" 윤석열 "알면 쫓겨났겠냐"

김소정 기자 2021. 10. 13.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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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대장동 수사’ 메시지를 두고 국민의힘 대선주자 유승민 전 의원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신경전을 벌였다.

(왼쪽부터) 유승민 전 의원, 윤석열 전 검찰총장/MBC

유 전 의원은 13일 오후 제주 KBS에서 열린 합동토론회에서 윤 전 총장을 지목한 뒤 “문재인 대통령이 대장동 의혹을 철저히 수사하라고 지시했는데 이 말 뜻이 철저하게 수사라하는 뜻이냐 아니면 이재명 경기지사가 (민주당 대선후보가) 됐으니까 대충 덮어주라는 거냐. 해석이 잘 안 된다”라고 물었다. 윤 전 총장이 문재인 정부에서 검찰총장을 역임한 걸 비꼰 질문이다.

이에 윤 전 총장은 “제가 그걸 해석을 잘했으면 쫓겨났겠냐”며 “저는 도무지 이해가 안 간다. 검사 시절 욕을 먹더라도 총장님 말도 잘 안 들었다”고 받아쳤다.

이어 “제가 순진하게 말귀를 못 알아듣는다”며 “(검찰총장) 임명장을 받을 때 청와대도, 여권도 수사하라고 했는데 그대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대장동 특혜 의혹에 연루된) 박영수 전 특검과 권순일 전 대법관도 철저히 수사해야 되는 거 아니냐’는 질문엔 “수사라는 것은 거침 없어야 되는 거다. 나오는 대로 (수사)해야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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